"상한제 도입 전 막차 타자"...서울, 수백대 1 청약광풍

  • 송고 2019.09.06 10:16
  • 수정 2019.09.06 14:13
  • 문은혜 기자 (mooneh@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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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시그니처롯데캐슬·서대문푸르지오센트럴파크 등 최고경쟁률 수백대 1

이달 상아2차 재건축 '래미안 라클래시' 분양 대기…경쟁 치열할 듯

송파시그니처롯데캐슬(왼쪽), 서대문푸르지오센트럴파크(오른쪽) 견본주택에 몰린 인파들

송파시그니처롯데캐슬(왼쪽), 서대문푸르지오센트럴파크(오른쪽) 견본주택에 몰린 인파들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시행 전 막차 수요에 서울 청약 열기가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같은 날 분양에 나선 2개 단지에 하루 새 3만개가 넘는 청약통장이 몰리는가 하면 최근 당첨자를 발표한 단지의 최고 가점이 79점을 기록하는 등 광풍이 거세다.

오는 10월 상한제 시행 전 건설사들이 분양물량을 쏟아낼 전망인 가운데 경쟁률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6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롯데건설이 거여마천뉴타운 2-1구역을 재개발하는 '송파 시그니처 롯데캐슬'은 1순위 해당지역 청약에서 429가구 모집에 2만3565명이 몰려 평균 54.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모든 주택형 청약이 마감됐다.

최고 경쟁률은 무려 420.55대 1로 11가구 모집에 4626건이 접수된 59㎡A 타입에서 나왔다.

이 밖에 전용 59㎡A형(420.5대 1), 59㎡B형(268.5대 1), 59㎡C형(321.2대 1), 108㎡(339.5대 1)에서도 세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모든 평형대가 대체로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이 같은 청약 결과는 일찌감치 예견됐다. 거여마천은 강남권의 유일한 뉴타운지구인데다 위례신도시, 하남 감일공공주택지구가 접해 있는 입지로 분양 전부터 주목을 받아왔기 때문이다.

분양 관계자는 "서울 동남권 신흥주거지로 거론되고 있는 거여마천뉴타운에 들어서는 롯데캐슬 브랜드 대단지 아파트라 청약을 기다리는 수요자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같은 날 1순위 해당지역 청약을 진행한 '서대문 푸르지오 센트럴파크'도 특별공급을 제외한 총 182가구 모집에 7922명이 청약을 접수하면서 평균 43.53대 1, 최고 278.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2가구를 모집한 전용 75㎡B타입에 557명이 몰리며 최고 경쟁률인 278.5대 1을 기록했고, 59㎡A타입은 49가구 모집에 가장 많은 청약자인 2554명이 몰려 52.12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분양 관계자는 "상한제 시행 전 분양하는 희소성이 높은 서울 4대문 인근의 아파트로 주변 시세대비 저렴하게 공급돼 수요자들의 관심이 뜨거웠다"고 설명했다.

상한제 여파로 10월 전 분양에 수요가 몰리면서 청약경쟁률 뿐만 아니라 당첨가점도 높아지는 분위기다.

앞서 1순위 해당지역 청약에서 평균 203.7대 1의 경쟁률을 보인 동작구 사당3구역 재건축 '이수푸르지오더프레티움'은 당첨자 평균가점이 67점을 넘겼고 최고가점은 무려 79점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비슷한 분양가로 최근에 분양한 청량리역롯데캐슬SKY-L65(3.3㎡당 2600만원)의 평균 당첨가점(57.6점)보다 10점가량 높은 수준"이라며 "상한제 시행으로 공급 감소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60점대 이상 고가점자들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이달 분양 예정인 상아2차 재건축 '래미안 라클래시' 청약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분양가 책정 문제로 후분양을 검토했던 래미안 라클래시는 최근 상한제 시행 소식에 다시 선분양으로 돌아섰다. 수익성이 떨어지더라도 10월 이전에 분양하는 것이 상한제 적용에 따른 피해보다 덜할 것으로 내부적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 단지는 최근 주택도시보증공사(HUG)로부터 3.3㎡당 4750만원에 분양 보증을 받았다. 앞서 지난 4월 분양된 디에이치포레센트 평균 분양가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래미안 라클래시 분양가가 당초 조합의 요구보다 더 떨어진 것은 물론이고 주변 시세 대비로도 저렴한 편이라 하반기 강남권의 최대 로또단지로 부각될 것"이라며 "여기에 상한제 시행 전 막차수요까지 겹쳐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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