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어러블 시장 고속성장…애플 우위 속 삼성·샤오미 추격

  • 송고 2019.09.08 06:00
  • 수정 2019.09.06 15:45
  • 황준익 기자 (plusik@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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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스마트워치·무선이어폰 점유율 독보적 1위

"스마트폰 잇는 차세대 성장동력 웨어러블"

애플워치4.ⓒ애플

애플워치4.ⓒ애플

웨어러블 시장이 신제품 출시 등으로 높은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8일 정보통신기획평가원 및 미국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올 2분기 세계 스마트워치 판매량은 1억2300만대로 전년동기(8600만대) 대비 44% 증가했다.

애플이 46.4%(570만대) 점유율로 독보적 1위이다. 삼성전자가 15.9%(200만대)로 2위를 차지한 가운데 두 회사의 점유율 격차는 30.5%p에 달했다. 다만 전년동기 대비 3.4%p 축소됐다.

애플이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삼성전자·핏빗·샤오미 등이 건강관리를 비롯한 다양한 차별화 서비스와 디자인을 앞세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애플은 심전도 측정, 낙상감지 등 건강 기능에 특화한 애플워치4 판매가 견조하게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달 애플워치5 공개를 앞두고 시장 기대감은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길어진 배터리 수명, 사용자 환경 등을 조작할 수 있는 회전 베젤, 전통 시계 형태의 원형 디자인으로 구현한 갤럭시워치 시리즈가 호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샤오미의 경우 운동량·심박수 측정 등 간단한 건강관리와 문자·카카오톡 같은 알림 기능까지 갖춘 미밴드4가 한국 시장에서 4시간 만에 초도 물량 1만대가 완판되며 흥행을 예고하고 있다.

무선 이어폰 시장도 애플이 주도하고 있다. 여기에 삼성전자뿐 아니라 음향기기 및 중국 업체도 가세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 2분기 세계 무선 이어폰 판매량은 2700만 대로 전년동기 대비 56% 늘었다. 올해 말 1억2000만대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갤럭시 버즈.ⓒ삼성전자

갤럭시 버즈.ⓒ삼성전자

애플의 경우 지난 3월 말 선보인 에어팟2세대 판매가 견조하게 이어지고 있지만 삼성전자 등 후발업체의 추격으로 점유율은 전분기(60%)에서 다소 하락한 53%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무선충전공유(갤럭시10시리즈) 기능과 이어폰잭을 없애는(갤럭시노트10) 과감한 전략을 구사하며 흥행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샤오미는 지난 4월 에어닷 후속작인 레드미 에어닷을 기존 제품 절반 가격으로 출시해 저가 시장 강자였던 QCY(중국 음향기기 업체)를 앞서는데 성공했다.

스마트폰과 연계해 손목에 착용하는 스마트워치, 선을 없애 편의성을 강조한 무선이어폰이 각각 건강관리 도구, 인공지능(AI) 비서 등으로 진화하면서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두 시장 모두 애플워치·에어팟을 필두로 한 애플이 선점하고 있지만 최근 삼성전자를 비롯한 중국 업체의 진입이 활기를 띠면서 치열한 경쟁을 예고한다.

정보통신기획평가원은 "의료·스포츠 등 각 영역별로 특화된 기술과 규제 환경 등을 고려한 웨어러블 제품· 서비스 개발로 잠재 소비자층을 선제적으로 발굴해 시장우위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세련된 디자인 개발을 위한 타 산업 브랜드와 전략적 협업 방안도 모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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