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상반기 영업익 대비 기부금 1위는?

  • 송고 2019.09.10 15:12
  • 수정 2019.09.10 15:21
  • 김재환 기자 (jeje@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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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기준 2년 연속 삼성물산 최다 액수

현엔·대우·현대건설은 지난해 이어 하위권

최근 한가위 나눔활동이 한창인 건설사들의 올해 상반기 영업익 대비 기부금 현황을 조사한 결과 삼성물산이 올해도 1위에 이름을 올렸다. 2위 포스코건설을 소폭 앞서고 3위인 롯데건설을 크게 따돌리는 수준이다.

반면 현대엔지니어링과 대우건설, 현대건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영업익 대비 기부금이 유독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올해 상반기 건설사별 기부금과 영업이익 대비 기부금 비율(단위:백만원·%)ⓒ각 사 연결재무제표 갈무리

올해 상반기 건설사별 기부금과 영업이익 대비 기부금 비율(단위:백만원·%)ⓒ각 사 연결재무제표 갈무리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등록된 건설사들의 연결재무제표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3258억4100만원 대비 2.69%인 87억7700만원을 기부했다.

이는 '시공능력평가액' 기준 상위 10개사 중 기부금을 공시하지 않은 GS건설과 비상장사 호반건설을 제외하고 최고 수준이다. 기부금 공시는 의무사항은 아니다.

영업이익 대비 기부금으로 보면 2위에 포스코건설(2.23%)이 이름을 올렸고 롯데건설(1.47%)과 HDC현대산업개발(1.35%), 대림산업(1.01%)이 뒤이었다.

이후에는 현대건설(0.35%)과 현대엔지니어링(0.12%), 대우건설(0.04%)이 상대적으로 저조한 기부 실적을 보였다.

영업이익 순으로 보면 △대림산업(5386억1800만원) △현대건설(4502억9300만원) △삼성물산(3258억4100만원) △HDC현산(3179억3000만원) △롯데건설(2356억6200만원) △대우건설(2002억8300만원) △현대엔지니어링(2000억4300만원) △포스코건설(668억3600만원)이다.

다만 기부금 액수로는 삼성물산이 가장 많았고 △대림산업(54억2400만원) △HDC현산(42억9400만원) △롯데건설(34억8100만원) △현대건설(16억1500만원) △포스코건설(14억9700만원) △현대엔지니어링(2억5500만원) △대우건설(8200만원)로 나열된다.

이 중 삼성물산은 지난해 상반기에도 영업이익 5872억9600만원 대비 기부금 비율이 1.74%(102억3500만원)로 10개사 중 1위였다.

같은 기간 롯데건설은 영업이익 3744억1600만원 대비 1.1%인 41억4600만원을 기부했고 포스코건설이 영업이익 1544억4300만원의 0.74%인 11억4600만원을 기부해 순위를 이었다.

반면 대우건설(0.014%)과 현대엔지니어링(0.054%)과 현대건설(0.22%) 순으로 영업이익 대비 기부금 비율이 낮아 지난해에도 하위권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주니어 건설아카데미 등 교육 분야와 국내외 주거환경 개선 사업(삼성 빌리지) 등을 꾸준히 해오고 있다"며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하면 영업이익이 줄었지만 기부 규모가 유지돼 올해 비율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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