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게임 전주 대비 매출 30% 증가
캐주얼·웹보드 게임 인기
금융업에 종사하는 40대 남성 이모 씨는 평소 2명의 초등학생 자녀와 모바일 게임을 즐긴다. 이전에는 자녀들이 이 씨의 휴대폰을 가져가 게임을 즐기는 정도에 그쳤지만 지난해 말 팀 대전 게임 브롤스타즈가 출시된 이후 3대 3 팀 게임을 하는 시간이 많아졌다.
특히 지난 설 명절에는 평소보다 더 많은 시간을 함께 게임을 즐기며 보냈다는 이 씨는 "주말에 아이들과 팀 대전 게임을 자주 하고 있지만, 추석 연휴동안은 함께 게임하는 시간이 더 늘어날 것 같다"고 말했다.
추석 명절을 맞이해 게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국내 주요 게임사들은 추석 특수를 이용해 PC온라인과 모바일게임 등에 추석 맞이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용자들 역시 귀성·귀경길 지루함을 달래거나 온 가족이 모인 자리를 즐겁게 보내기 위해 게임에 눈을 돌리고 있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업계에 따르면 추석 연휴 기간 동안 구글 플레이스토어 게임 매출은 전주 대비 약 30%대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휴 기간동안 게임 접속량이 급증하기 때문이다.
넷마블, 넥슨, 네오위즈, 선데이토즈, 웹젠, 펍지주식회사 등 국내 주요 게임사들도 이달 초부터 추석 맞이 이벤트를 쏟아내고 있다. 대부분의 업체들은 이동 시간에 즐길 수 있는 모바일게임 이벤트에 집중하는 양상이다. 특히 모바일 게임 중에서도 게임 진행 방식이 어렵지 않은 캐주얼 게임이나 웹보드 게임의 인기가 높아진다.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 등 마켓에서도 추석 연휴에 어울리는 모바일 게임에 이벤트를 실시하거나 명절 활용도가 높은 모바일 게임을 추천하고 나섰다.
먼저 애플은 '오랜만의 만난 사촌과는 10분이면 할 이야기가 바닥날 수 있다'며 앱스토어 내 '어색한 사촌과 함께'라는 게임 콜렉션을 추천했다. 쿵야 캐치마인드, 브롤스타즈, 후르츠닌자 등 유·무료 게임 8종이다.
구글 플레이스토어는 '2019 구글 플레이 한가위 프로모션'을 통해 '5포인트 특별 적립 게임'을 추천했다. 인앱 구매 등 결제를 진행할 때마다 포인트를 적립하는 내용의 이벤트다. 추천 게임은 브롤스타즈, 프렌즈타운, 컴투스프로야구2019, 궁수의 전설, 신비아파트 고스트헌터가 있다.
두 마켓에 모두 추천된 브롤스타즈는 솔로, 듀오 또는 3대 3 팀 대결로 각종 모드를 플레이할 수 있는 대전 슈팅 게임이다. 최대 3명까지 팀을 이룰 수 있어 평소 가족 단위 이용자에게 인기가 높은 게임이다.
△정해진 시간동안 보석 10개를 모아 유지해야 하는 3대 3 '젬 그랩' 모드 △혼자 또는 팀원과 함께 쇼다운 아레나에서 끝까지 살아남아야 하는 '서바이벌 아레나' 모드 △상대 팀 골대에 먼저 2점을 넣어야 하는 3대 3 대전 '브롤 볼' 모드 △상대 팀 멤버를 처치하고 별을 모아야 하는 '바운티' 모드 등이 있다.
프렌즈타워와 프렌즈사천성, 프렌즈타운, 프렌즈마블, 프렌즈레이싱 등은 '국민 캐릭터' 카카오프렌즈가 등장하는 카카오게임즈의 캐주얼게임이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다수의 이용자들이 실시간으로 대전할 수 있는 캐주얼 게임은 친척들이 모이는 명절에 특히 인기가 좋다"고 말했다.
지난 달 출시된 쿵야 캐치마인드도 명절 인기게임으로 급부상하는 추세다. 쿵야 캐치마인드는 특정 제시어를 보고 그린 그림을 다른 이용자들이 맞히는 퀴즈게임이다. 역시 다수의 이용자를 초대해 동시에 플레이할 수 있어 가족 단위로 즐길 수 있는 게임으로 꼽히고 있다. 대표적인 명절 모바일 게임으로 알려진 모두의마블도 '윷놀이맵'을 추가하는 등 명절 특수 잡기에 나섰다.
넷마블 관계자는 "쿵야 캐치마인드나 모두의 마블은 누구나 쉽게 접근하고 플레이할 수 있어 가족이 함께 플레이하는 게임으로 추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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