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에도 '보는 게임'이 대세…연휴 新풍경

  • 송고 2019.09.13 08:00
  • 수정 2019.09.11 20:12
  • 안신혜 기자 (doubletap@ebn.co.kr)
  • url
    복사

스트리밍 업체 지스타 BTC관 참가

게임 소비 방식으로 자리잡아

지난 명절 기간에 게임 유튜버 '대도서관'이 특집 방송 ⓒ대도서관 유튜브 캡쳐

지난 명절 기간에 게임 유튜버 '대도서관'이 특집 방송 ⓒ대도서관 유튜브 캡쳐

게임업계에서 '보는 게임'이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추석 명절 기간을 활용해 보는 게임을 즐기는 이용자들이 생겨나고 있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유튜브 등 채널에서 활동하는 게임 스트리머들이 추석, 설 등 명절 연휴를 맞아 진행하는 방송이 인기다.

보는 게임은 이용자들이 직접 스마트폰이나 PC로 게임을 하지 않고 유튜브와 트위치, 아프리카TV 등의 스트리밍 채널을 통해 게임 스트리머의 플레이 영상을 보면서 게임을 즐기는 또 다른 방식이다.

이용자가 직접 플레이하지 않고도 특정 게임의 공략법, 리뷰 등을 알 수 있어 시간을 단축할 수 있고 더 많은 게임을 대리 경험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때문에 보는 게임은 게임 이용자들에게 꾸준히 사랑받는 콘텐츠로 자리잡았다.

새로 출시된 게임의 경우 게임 스트리머들의 방송 여부가 화제성을 입증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보는 게임은 대중들에게 친숙한 콘텐츠가 됐다. 게임사들이 유명 스트리머들과의 협업을 통해 게임을 홍보하는 경우도 흔히 볼 수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특정 게임의 인기 척도를 확인하기 위해서 스트리머들의 동향을 살피는 경우가 많다"며 "인기 게임이라면 게임 전문 스트리머뿐 아니라 먹방, 뷰티 유튜버들도 게임 방송을 진행하는 경우가 있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이어 "실제 한 게임의 경우 난이도가 높다는 지적이 있어 게임 스트리머들을 섭외해 초보 유저들을 위한 팁 등을 공유하는 영상을 제작해 퍼뜨리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오는 11월 열리는 국제 게임전시회 지스타에서도 게임 방송 플랫폼 기업들의 참여가 늘어나며 보는 게임의 인기가 입증되고 있다. 지난 4일 지스타 조직위원회가 공개한 '지스타 2019' 운영계획에 따르면 아프리카TV와 유튜브 등 스트리밍 기업들이 일반 관람객 대상 부스인 BTC관에 참가한다.

추석 명절에도 보는 게임과 관련된 신 풍경이 생겨나고 있다. 귀경길 또는 귀성길, 가족이 모여있는 자리에서 모바일 게임을 즐기는 것 뿐만 아니라 보는 게임을 즐기는 이용자가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게임 생방송을 시청하지 못하고 녹화 방송을 보거나, 짧은 시간만 시청하던 이용자들도 연휴를 활용해 긴 시간 게임 방송을 시청하는 추세다.

유튜브에서는 구독자 148만명의 대도서관이나 구독자 40만명의 풍월량 등 게임 스트리머들이 추석 특집, 설 특집으로 연휴를 활용하고 있는 것을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다.

이들은 윷놀이, 고스톱·포커 등 고포류 게임 등 명절 대표 게임이나 캐치마인드, 모두의 마블 등 다수가 함께 참여하는 퀴즈 및 보드게임 등을 플레이한다. 보드·퀴즈·고포류는 명절 연휴기간 모바일게임으로도 인기가 높은 게임이다.

게임 방송은 일상을 보여주는 브이로그나 먹방(먹는 방송) 등에 비해 비교적 오랜 시간동안 방송을 진행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업계는 특히 한 번 시작하면 쉬지 않고 끝까지 한다는 의미의 '켠왕(켠김에 왕까지)' 등 게임 방송에서만 볼 수 있는 콘텐츠도 연휴동안 가능해 보는 게임도 명절 특수를 누리고 있다고 보고있다.

업계 관계자는 "보는 게임은 이제 게임을 즐기는 또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았다"며 "앞으로 보는 게임과 관련한 콘텐츠는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