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재 둘러싸인 韓증시, 상승 랠리 기대감 'UP'

  • 송고 2019.09.16 10:09
  • 수정 2019.09.16 10:16
  • 이형선 기자 (leehy302@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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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중앙銀, 3년6개월만에 금리인하 단행…美 연준도 0.25%p 인하 유력

미중 무역분쟁 긴장감 완화…업계 "국내 증시 반등 이어갈 것" 한 목소리

국내 증시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이 고개를 들고 있다.ⓒ픽사베이

국내 증시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이 고개를 들고 있다.ⓒ픽사베이


국내 증시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이 고개를 들고 있다. 글로벌 금융시장에 대량의 자금이 풀릴 조짐이다. 유동성 장세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최근 예금금리 인하와 양적완화(QE) 재개를 통해 경기부양에 나선 가운데, 미국의 중앙은행 격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도 금주 열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정책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최근 전 세계 금융시장을 흔들었던 미·중 무역갈등이 한층 완화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국내 증시의 상승 랠리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ECB는 12일(현지시간) 통화정책회의를 열어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경기하강에 대응하기 위해 예금금리를 현행 -0.4%에서 -0.5%로 인하키로 했다. ECB가 금리를 인하한 것은 2016년 3월 이후 3년 6개월 만이다. 이와 함께 ECB는 오는 11월부터 월 200억 유로 규모로 순자산매입을 재개하기로 했다.

이 영향으로 세계 주요국 증시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 13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7.07포인트(0.14%) 오른 2만7219.52에 장을 마쳤다. 같은 날 독일 증시의 DAX지수는 전장대비 58.28포인트(0.47%) 오른 1만2468.53을, 영국 런던증시 FTSE100 지수는 22.79포인트(0.31%) 상승한 7367.46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이런 가운데 오는 17~18일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하가 단행될 경우 주요국 증시 상승세는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시장에선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하를 유력하게 점치면서 0.25%포인트의 금리인하가 단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제로 이날 코스피는 글로벌 주요 중앙은행의 완화적 통화정책 기대감에 힘입어 개장 직후 단숨에 2050선을 회복, 강세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윤영교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에는 위험선호 심리가 우위를 점한 가운데 연준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지속되고 있다"며 "완만한 경제지표 회복 속 금융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견인하는 시장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코스피 상단이 2100선을 넘길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다음 달 초 재개되는 미중 고위급 회담을 앞두고 미중 무역분쟁 긴장감이 완화되고 있다는 점도 증시 상승 동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실제로 최근 미중 양국은 관세율 인상 연기와 농산물 구매 재개 등 유화적 조치를 잇따라 내놓으며 화해무드를 조성하고 있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결국 이번 추석연휴 기간 동안 중앙은행의 힘을 재확인했다"며 "지지계층 이탈에 따른 트럼프의 미중 무역전쟁 전략수정으로 대외불확실성이 완화된 데다 FOMC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서 국내 증시도 반등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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