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주가 고공행진…자회사 성장성 기대감?

  • 송고 2019.09.18 14:15
  • 수정 2019.09.18 14:15
  • 이경은 기자 (veritas@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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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주가, 네이버페이 분사 발표 이후 25% 급등

"네이버페이·웹툰 기업가치, 2조 넘어"…자회사 성장성 주목

네이버 주가가 하반기 들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오는 11월 네이버페이에서 분사해 신설되는 '네이버파이낸셜 주식회사(가칭)'와 자회사인 네이버웹툰의 성장성과 가치가 부각되며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는 것이다.

18일 오후 1시42분 현재 네이버는 전날보다 2.26%(3500원) 올라 15만8500원에 거래 중이다. 장중 한 때 15만900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네이버 주가는 네이버페이 분사를 발표한 지난 7월 24일 이후부터 수직상승하고 있다. 7월 24일 종가 12만3500원에서 전날 15만5000원까지 오르며 25.51% 급등했다.

분사되는 네이버파이낸셜에 대한 기대감이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네이버는 오는 11월 1일 네이버페이 서비스 사업부문을 단순·물적분할해 '네이버파이낸셜 주식회사를 신설한다.

네이버파이낸셜은 '커머스'(상거래) 기반의 '금융 플랫폼'을 지향하며 대출, 보험 등 다양한 금융사업으로확장할 계획이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이버파이낸셜의 가치는 2조~2조5000억원 수준으로 추정할 수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국내 최대 규모의 커머스 플랫폼인 네이버쇼핑과 거래 기반의 결제 서비스인 네이버페이를보유 중인 네이버는 핀테크에서 가장 큰 경쟁력이 있는 기업이었으나 그동안 소극적인 태도를 보여왔다는 점이 기업가치가 저평가를 받아온 주요 원인이었다"며 "그러나 전략 변화와 함께 이러한사업부들이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게 된 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자회사 네이버웹툰의 성장도 눈길을 끌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 사이에서 네이버웹툰의 기업가치 추정치는 1조원대로 차이가 나며 편차가 큰 편이다.

정 연구원은 "네이버웹툰의 가치를 2조1000억원으로 판단한다"며 "국내 대표 웹툰 플랫폼의 지위를 굳히고 있는 네이버웹툰은 지난 2017년부터 적극적으로 해외시장 진출을 추진해 미국, 일본 및 인도네시아, 태국 등 6개국에서 MAU(월간활성사용자수) 기준 1등 웹툰 플랫폼으로 자리잡았다"고 설명했다.

현재 네이버웹툰의 MAU는 5800만명, DAU(일간활성사용자수)는 1500만명 수준으로, 점진적으로 해외에서도 유저 및 거래대금이 증가하고 있어 지역적 확장성 측면에서도 가장 기대할 것이 많은 플랫폼라는 분석이다.

반면에 황현준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네이버웹툰의 적정가치는 1조원으로 산정했는데 본격화되고 있는 웹툰 IP의 확장성과에 따라 추후 상향 여지가 있다"고 봤다.

그는 "네이버는 여러 CIC(사내독립기업)와 독립법인을 통해 사업 기반 강화 및 영역을 확대하고있다"며 "네이버는 각 사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노력중이며 최근 네이버파이낸셜과 같이 향후CIC나 독립법인의 분사, 상장 등을 통해 이들의 가치가 부각될 수 있기 때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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