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친환경 선박용 고합금 스테인리스강 시장 공략

  • 송고 2019.09.18 14:19
  • 수정 2019.09.18 14:20
  • 이돈주 기자 (likethat99@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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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박 탈황설비에 필요한 고합금 스테인리스강 국내 최초 양산

현대중공업파워시스템 중국 옌타이 공장에서 제작 중인 탈황설비(스크러버).ⓒ현대중공업파워시스템

현대중공업파워시스템 중국 옌타이 공장에서 제작 중인 탈황설비(스크러버).ⓒ현대중공업파워시스템

포스코는 18일 전 세계 선박에 대한 새로운 환경기준 시행에 앞서 탈황설비(스크러버)에 필수적인 고합금 스테인리스강 양산체제를 갖추고 판매확대에 본격 나선다고 밝혔다.

국제해사기구(IMO)는 오는 2020년 1월 1일부터 선박 배출가스 환경 규제를 시행한다. 선사는 선박 연료의 황산화물 함유율을 현행 3.5% 미만에서 0.5% 미만으로 낮추거나 이에 준하는 저감 시스템을 장착해야 한다.

IMO의 규제를 충족하기 위해선 스크러버 설치와 저유황연료 사용 또는 액화천연가스(LNG)연료 대체 등이 있다. 이 중 스크러버는 고유황연료유의 연소과정에서 나오는 황산화물을 90% 가까이 저감할 수 있다.

포스코는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판매·품질·생산·연구소 등 전 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CFT를 만들었다. 올해 초에는 탈황설비용 고합금 스테인리스 강재인 S31245강 양산에 성공해 현대중공업파워시스템 등 국내 탈황설비 설계 및 제작사들에게 공급하고 있다.

탈황설비 강재는 통상 몰리브데넘이 6% 이상 함유된 6Mo(6몰리)강을 사용한다. 포스코가 개발한 S31254강 역시 6Mo강 중 하나로 포스코의 월드톱프리미엄 제품이다.

포스코의 탈황설비용 강재 국산화로 납기 시간이 단축되고 가격에 대한 부담이 줄어 안정적인 소재 수급이 가능해졌다. 또 포스코는 강재 사용 경험이 적은 고객사들을 위해 용접 솔루션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

현대중공업파워시스템 구매팀장은 "국산 소재를 짧은 기간 안에 납품받을 수 있고 용접 솔루션까지 제공돼 당사 경쟁력이 크게 향상됐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선박 탈황설비뿐 아니라 화력발전소 탈황설비와 집진기 등 육상환경설비에도 적용할 수 있는S31254강 판매를 확대해 나아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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