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하락에…"보통주보다 우선주"

  • 송고 2019.09.23 14:02
  • 수정 2019.09.23 14:02
  • 김채린 기자 (zmf007@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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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적으로 탁월한 우선주 수익"

배당수익률 측면에서 우선주 우위

ⓒE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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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하락시 보통주 보다 우선주에 투자하라는 조언이 나왔다. 최근 외국인이 우선주를 매수하고 있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우선주의 수익률이 보통주 대비 높다는 판단에서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는 17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통화정책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FFR)를 기존 2.00~2.25%에서 1.75~2.00%로 25bp 낮췄다. 미중 무역전쟁 및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등 리스크에 대한 선제 조치 차원이다.

전문가는 우선주의 투자성과에 주목했다. 김동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998년 12월 28일 이후 코스피에 편입된 우선주와 동일기업의 보통주를 유니버스 지수로 계산해보면 장기적으로 우선주의 투자성과는 탁월하다"면서 "우선주가 동일종목 보통주 대비 우수한 성과를 보인 구간은 금리하락 구간"이라고 설명했다.

1998년 이래 우선주와 보통주의 주가 차이. ⓒ유진투자증권

1998년 이래 우선주와 보통주의 주가 차이. ⓒ유진투자증권


이어 "저성장, 저금리가 고착화 될수록 불확실성이 높은 자본이득 보다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우선주와 고배당 등의 배당투자에 관심이 집중된 것"이라며 "10월 추가 금리인하 기대를 전제로 당분간 우선주 강세현상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선주의 외국인 수급도 높아졌다. 김 연구원은 "2015년 이후 소외됐던 국내 우선주 외국인 수급은 재유입 되고 있다"며 "2002년 12월부터 합산한 외국인 순매수 대금 기준, 외국인은 지난해 6월말 대비 우선주와 보통주를 각각 22.2%, 13.4% 추가 순매수해 우선주의 매집 속도를 높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김 연구원은 "우선주 투자의 가장 큰 걸림돌은 부족한 유동성인데 거래량이 적은 종목들이 많아 실제 원하는 가격 매수, 매도가 쉽지 않다"며 "이 때문에 지속적인 호가 관찰을 통한 우선주 분할 매매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또 "배당수익과 배당락이 비슷하면 배당투자의 의미가 없기 때문에 배당락과 실제 배당수익 비교가 필수적"이라며 "2015년 1분기부터 코스피에 상장된 우선주와 동일종목 보통주의 배당락 차감 후 배당수익률을 비교해본 결과 배당이 몰려있는 4분기 평균은 우선주 1.9%, 보통주 1.3%를 기록해 배당수익률 측면에서 우선주가 우위"라고 평가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우선주 시가총액 상위 30대 우선주의 보통주 대비 주가 괴리율은 39.2%로 보통주도 싸지만 우선주는 극단적으로 저평가 됐다는 의미"라며 "통상 금리역전은 정략적 저리스크 안전지대 투자대안이자 연말 유의미한 수급력을 보유했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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