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전동킥보드 시장 '후끈'…토종 vs 외국계 '격돌'

  • 송고 2019.10.01 15:11
  • 수정 2019.10.01 16:21
  • 이경은 기자 (veritas@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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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1위 라임, 국내 진출…"최신 킥보드·24시간 운영"

토종업체 대비 2배 비싼 가격·적은 운영 대수는 약점

라임코리아(Lime Korea)가 1일 정동에서 국내 론칭 기자간담회를 개최한 가운데, 미첼 프라이스 라임 아태지역 정부정책 및 전략 부서장(왼쪽), 권기현 라임코리아 대외정책담당 매니저(가운데), 조지 모리슨 라임 아태지역 국제사업 및 운영 전략 매니저(오른쪽)가 함께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라임

라임코리아(Lime Korea)가 1일 정동에서 국내 론칭 기자간담회를 개최한 가운데, 미첼 프라이스 라임 아태지역 정부정책 및 전략 부서장(왼쪽), 권기현 라임코리아 대외정책담당 매니저(가운데), 조지 모리슨 라임 아태지역 국제사업 및 운영 전략 매니저(오른쪽)가 함께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라임

글로벌 1위 공유 전동킥보드 사업자인 미국 기업 라임(Lime)이 국내에 상륙했다. 자본력과 운영경험을 등에 업은 라임은 '공유 전동킥보드계의 우버'라고 불린다. 서비스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토종업체들과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라임은 1일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한국 진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는 4일부터 한국에서 공유 전동킥보드 서비스를 정식으로 선보인다고 밝혔다. 한국은 라임이 최초로 진출하는 아시아 국가다.

미첼 프라이스(Mitchell Price) 라임 아태지역 정부 정책 및 전략 부서장은 "라임의 가장 큰 성공사례는 프랑스 파리와 독일 베를린으로 라임 전동킥보드 이용으로 차량 이동의 30%를 줄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한국에서도 라임 서비스를 통해 이런 성공사례를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 2017년 미국 샌프란시코에서 설립된 라임은 우버 등으로부터 약 9300억원의 투자를 받고 전 세계에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현재 30여개국, 120개 이상의 도시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있다.

라임은 4일부터 서울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에서 500대 규모로 공유 전동킥보드 서비스를 시작한다. 연말까지 최대 1000대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라임은 자체 설계한 전동킥보드의 최신 모델인 '라임 Gen 3.0'을 들고 서울에 입성한다. 라임은 자체 개발한 이 모델의 내구성과 안전성에 대해 자신했다.

조지 모리슨(George Morrison) 라임 아태지역 국제 사업 및 운영 전략 매니저는 "이 모델은 튼튼한 기어와 바퀴로 내구성을 갖췄으며 전기 전방 브레이크, 후방 드럼 브레이크 등 2개의 브레이크 장착으로 이용자의 주행 안전을 높인다"며 "완전충전 시 하루 최대 40~55km를 갈 수 있고 혹독한 한국의 겨울을 견딜 수 있도록 배터리 충전과 기계적인 문제 등을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라임은 24시간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한국어 지원이 가능한 24시간 고객 서비스 센터도 운영한다. 대부분 밤 10시까지 운영하는 토종업체들과 달리 24시간 운영으로 야간 시간 단거리 이동시장에서 강점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토종업체 대비 비싼 가격과 적은 운영 대수는 약점으로 꼽힌다. 라임 전동킥보드는 잠금을 해지하는 기본료가 1200원이고 탑승 이후 분당 180원의 추가 요금이 발생한다. 30분을 탄다면 6600원(1200원+180원*30)을 지불해야 한다.

반면 같은 시간을 이용했을 때 토종업체인 씽씽은 3500원(1000원에 5분 무료, 이후 1분에 100원 과금)을 내면 된다. 라임이 2배 가까이 비싼 셈인 것이다.

후발주자로 운영 대수도 적은 편이다. 지난 5월 출범한 씽씽의 경우 현재 서울에서 1500대 이상을 운영하고 있다. 라임의 초기 운영 대수 500대의 세 배 규모다. 또한 씽씽은 연내 1만대로 운영 대수를 확대한다는 목표다.

업계에서는 이제 막 태동하기 시작한 국내 마이크로 모빌리티 시장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 마이크로 모빌리티업계 관계자는 "서울 자체가 마이크로 모빌리티 시장 성장 가능성이 높은 도시"라며 "10개 가량의 국내 업체들이 이미 서비스를 하고 있지만 앞으로도 국내외 업체들의 추가 진입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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