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 10일 탕정 디스플레이 방문…13조 투자 청사진
퀀텀닷 유기발광다이오드(QD-OLED) 투자 구체화
박상효 기자 (s0565@ebn.co.kr)
2019-10-08 14:34:54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사진 가운데)이 충남 아산에 위치한 삼성디스플레이 사업장에서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삼성전자가 퀀텀닷 유기발광다이오드(QD-OLED) 투자를 구체화한다. 반도체 분야에서 '초격차' 기술력 확보에 속도를 낸다.

8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10일 이재용 부회장이 직접 충남 아산 탕정 삼성디스플레이 사업장에서 이동훈 사장 및 삼성전자·디스플레이 등 주요 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13조원 규모의 QD-OLED(퀀텀닷 유기발광다이오드) 투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가 차세대 디스플레이 대규모 투자에 나서는 것은 주력해왔던 액정표시장치(LCD) 산업이 중국 업체들의 생산능력 증가 등으로 인한 공급 과잉 심화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 상태이기 때문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삼성디스플레이가 QD-OLED 카드를 꺼내들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세계 최초로 잉크젯 프린팅 방식의 QD-OLED 개발을 시도하고 있다. QD-OLED는 색 재현력이 높아 더 풍부한 색을 표현할 수 있다고 알려졌다.

수익성이 하락한 LCD 생산량을 줄이고 OLED를 늘려 대형에서도 적극적으로 수익성을 개선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미 삼성디스플레이는 LCD 생산라인을 줄이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달 LCD 주력 생산 공장인 충남 탕정 L8-1 생산라인의 가동을 중단했고 탕정 공장의 또 다른 LCD 생산라인인 L8-2, L7-2에서도 생산량 조절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IHS마킷은 삼성디스플레이가 L8-1-1라인 뿐 아니라 L8-2-1라인을 QD-OLED로 전환하는 투자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LCD 출구 전략으로 QD-OLED 전환투자를 향후 2년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며 대형 OLED 경쟁력 확보를 위해 10.5세대 이상 QD-OLED 라인 신규투자를 집행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한국에 위치한 8세대 LCD 라인 전체를 QD-OLED로 전환할 때 QD-OLED의 생산 능력은 월 3만장에서 9만장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며 향후 10.5세대 QD-OLED 신규 투자가 집행된다면 LG디스플레이 이상의 생산능력(capa)를 확보해 경쟁력을 보유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업체 유비리서치와 업계 등에 따르면 올해 세계 디스플레이 제조사의 OLED 기판 면적(가동시점 기준)은 3490만㎡로 4년 뒤인 2023년에는 두 배인 6850만㎡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같은 OLED 기판 면적 증가는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추진하고 있는 TV용 OLED 라인 투자에 따른 것이다. 오는 2023년에는 대형 OLED 라인 기판 면적이 전체의 42%를 점유할 것으로 점쳐진다.

앞서 지난 8월 이재용 부회장은 삼성디스플레이 아산 사업장을 직접 찾아 폴더블 디스플레이 등 최신 OLED 제품 생산라인을 둘러보고, 미래 혁신기술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도 당부했다.

당시 이재용 부회장은 "위기와 기회는 끊임없이 반복된다. 지금 LCD 사업이 어렵다고해서 대형 디스플레이를 포기해서는 안된다. 신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해 다가올 새로운 미래를 선도하자. 기술만이 살 길"이라고 말했다.

재계에서는 이 부회장이 대규모 디스플레이 투자 계획 발표 후 현재 주력 사업들에 대한 경영 행보도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부회장은 이달말 사내 등기이사직을 내려놓을 것으로 알려졌으나 신사업 발굴과 대규모 투자관리를 위한 현장 경영은 계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7개월여 만에 인도를 방문해 현지 사업을 점검하고 주요 파트너들을 만나며 `글로벌 경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 부회장은 6일(현지시간) 인도 뭄바이 현지 법인 관계자와 만나 스마트폰·TV 사업 전략 등을 점검·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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