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모처럼만에 활기 되찾나

  • 송고 2019.10.10 15:28
  • 수정 2019.10.10 15:28
  • 박용환 기자 (yhpark@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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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로라도.트래버스 예상외 인기

ⓒ한국지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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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이후 줄곧 내우외환에 흔들리고 있는 한국지엠이 모처럼 만에 활기를 띠고 있다.

이달 중순부터 출고를 시작하는 미국 정통 픽업트럭 콜로라도와 대형 SUV 트래버스가 사전계약에서 예상외의 인기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8월에 선보인 콜로라도의 사전계약은 1500여대 이상, 9월에 베일을 벗은 트래버스는 1500대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지엠의 당초 계획을 뛰어넘는 계약건수를 보이고 있다.

미국으로부터 수입하는 차량임에 따라 대량으로 공급하는 데는 현실적인 한계가 있어 월 판매량 400~500대 정도면 성공적이라는 평가다. 한국지엠도 큰 욕심 없이 이정도 수준이면 만족할만한 정도로 봐왔다.

하지만 예상외 인기에 한국지엠은 웃을 수만은 없는 눈치다. 미국 현지에서의 물량 확보가 원활치 않을 경우 국내 고객들의 대기 시일이 길어질 수 있다는 데 따른 것이다.

그럼에도 모처럼만에 신차 효과에 활기를 찾는 모습이다. 지난해의 군산공장 철수에 이어 올해 노사 갈등 지속에다가 신차 부재로 내수 꼴찌로 추락한 상황에서 두 차량의 출시는 국내 영업조직에는 가뭄에 단비와 다름없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콜로라도와 트래버스의 사전계약이 나쁘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수입차임에 따라 고객들의 빠른 인도를 위한 물량 확보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콜로라도는 미국 정통 픽업트럭의 첫 국내 상륙이라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3.6리터 6기통 직분사 가솔린 엔진과 하이드라매틱 8단 자동변속기와 맞물려 최고 출력 312마력 최대토크 38kg.m의 강력한 성능을 발휘하는 것도 마초 기실의 운전자들의 소비성향을 자극하고 있다.

최대 3.2톤의 견인 능력을 갖췄으며 동급 최장의 휠베이스(3258mm)로 넉넉한 실내 공간과 1170리터에 이르는 대용량 화물적재 능력을 갖췄다. 5인 가족이 편히 이동하면서도 픽업트럭 본연의 성능을 충분히 만끽할 수 있게 했다. 연비도 8.3km/l (고속연비 10.1km/l, 도심연비 7.3km/l, 2WD 기준)로 양호한 편이다.

트래버스는 한국지엠이 대형 SUV를 넘어서는 ‘슈퍼 SUV’로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동급 최대 크기를 강조하기 위한 차원이다. 3미터가 훌쩍 넘는 휠베이스로 실내공간은 부족함이 없다.

트렁크 적재량은 651리터이며, 3열 시트 접이 시 1636리터, 2열과 3열을 모두 접을 시 최대 2780리터까지 늘어난다. 러기지 플로어 아래에 90.6L의 대용량 언더 스토리지까지 확보돼 최대한의 수납공간을 마련했다. 경쟁상대인 포드 익스플로러보다 1400만원이 저렴해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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