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달빛조각사' 운영, 시험대 선 카카오게임즈
10일 출시 잦은 서버점검 등 이용자 불만 ↑
1년 여 사내테스트 불구 원인 파악만…
안신혜 기자 (doubletap@ebn.co.kr)
2019-10-14 15:51:28
▲ 지난 12일 김민수 달빛조각사 총괄 PD가 공식카페에 운영 미숙 등에 대한 사과문을 올렸다ⓒEBN

카카오게임즈가 하반기 기대작 게임 달빛조각사를 출시했지만, 잦은 점검과 버그 등으로 운영에 미숙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올해만 5개 게임을 출시한 카카오게임즈가 대형게임사로 도약하는 과정에서 본격 시험대에 섰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 신작 모바일 MMORPG 달빛조각사는 출시 5일째 버그 발생과 서버 불안정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날 오전 기준 달빛조각사 공식카페 공지사항에는 접속, 서버와 관련된 문제가 10개 이상 게재돼 있는 상태다.

이 외에도 △거래소 이용 불가 △비정상 결제 △레이드 콘텐츠 이용 △캐릭터 레벨 및 경험치 다운 △필드 몬스터 △특정 퀘스트 완료 및 진행 불가 현상 등이 이어지고 있다. 이용자들의 원활한 게임 이용이 어려운 상태다.

이에 김민수 달빛조각사 총괄 PD는 지난 12일 공식카페를 통해 문제들에 대해 해명하고 사과하며 사태 진화에 나섰다. 김 총괄 PD는 "유저들이 가장 궁금해할 수정 방안과 조치 과정에 대해 최우선으로 안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며 가장 큰 이슈로 꼽히는 주요 문제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저 역시 유저의 한 사람이기에 많은 모험가분들(이용자)의 불편함에 공감하고, 게임 개발을 총괄하는 PD로서 마음깊이 진심으로 반성하고 사과드린다"며 "무엇보다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저를 비롯한 개발팀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그럼에도 이용자들은 게임 이용에 관한 문제와 함께 카카오게임즈의 운영 능력에도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일부 이용자 사이에서는 카카오게임즈가 서버 운영에 미온적인 대처를 하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문제는 시간이 지난 후에 남아있을 진성 이용자들의 수를 감안해 서버 점검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대형 게임, 특히 동시 접속 이용자가 많은 MMORPG 장르 게임의 경우 통상적으로 정식 서비스 이후에도 여러 차례 서버 점검을 진행한다. 사전예약자 수와 정식 서비스 이후 이용자 수의 차이가 발생해 예상치 못한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다수의 이용자 접속으로 서버에 문제가 발생하면 버그가 발생하는 문제 역시 뒤따른다.

카카오게임즈 역시 정식 서비스 이후 유저가 이렇게까지 몰릴지는 예상하지 못했다는 반응이다. 달빛조각사의 사전예약자수는 320만명을 기록했지만 정식 서비스 이후 이보다 많은 이용자가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서버 및 닉네임 선점 이벤트 당시에는 많은 이용자가 몰려 달빛조각사의 서버가 최종 46개까지 증설되기도 했다. 카카오게임즈는 하나의 서버에 수용 가능한 인원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해 달빛조각사의 개발 과정에 대한 문제도 제기됐다. 카카오게임즈는 그동안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비공개베타테스트(CBT)를 진행하지 않고 1년 여간 사내 테스트만 진행해왔다.

실제 CBT를 진행하고도 정식 서비스를 실시 후 그간 보고되지 않은 문제들이 발생하는 경우가 부지기수로, 최근 모바일 게임업계에서는 CBT를 진행하지 않고 있는 곳이 많다.

카카오게임즈는 평소 안정적인 운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달빛조각사 운영 문제가 더욱 대조되고 있다.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지난달 25일 진행된 달빛조각사 간담회에서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장르다각화와 안정된 서비스 운영 등 다방면에서 유의미한 시간을 보내왔다"고 강조한 바 있다. 같은 날 송재경 엑스엘게임즈 대표 역시 "서버의 고질적인 버그 등의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달빛조각사와 관련한 운영 능력은 대형 게임사로 발돋움하고 있는 카카오게임즈의 시험대가 됐다.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프린세스커넥트:리 다이브, 패스오브엑자일, 테라 클래식, 올스타 스매시, 달빛조각사까지 PC와 모바일을 불문하고 신작을 대거 출시했다.

이 중 카카오게임즈가 모바일 MMORPG를 출시한 것은 지난 8월 출시한 테라 클래식 이후 두번째다. 그럼에도 모바일 MMORPG 장르 운영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듯한 카카오게임즈의 운영은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운영 문제라기 보다는 일시적으로 많은 이용자가 몰려 생긴 문제이며, 원인을 찾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대형 게임 출시 과정에서 겪는 성장통으로 봐달라"고 설명했다.
이 기사를 공유해주세요

베스트 클릭!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