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카카오내비' 품는다…5G 모빌리티 협력 시동

  • 송고 2019.10.16 10:13
  • 수정 2019.10.16 11:08
  • 황준익 기자 (plusik@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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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E 및 5G 가입자 '카카오내비' 무료 이용

기존 '원내비' 연말 서비스 종료

카카오모빌리티와 자율주행 등 모빌리티 사업 추진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모빌리티

다음달부터 LG유플러스의 기본 내비게이션으로 '카카오내비'가 적용된다.

LG유플러스와 카카오모빌리티는 모빌리티 전 분야에서 협력하며 통신망 기반 모빌리티 사업에 본격 나선다.

16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12일부터 U+모바일 내비게이션이 기존 '원내비'에서 'U+카카오내비'로 변경된다. LG유플러스 LTE 및 5G 가입자들은 U+카카오내비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원내비는 오는 12월 31일 서비스 종료된다.

원내비는 2017년 7월 KT와 LG유플러스가 통합해 만든 내비게이션이다. 당시 SK텔레콤의 '티맵'에 맞서 힘을 합쳤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앱리테일 분석서비스 와이즈앱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내비게이션 앱 실사용 순위는 티맵이 1위이다. 이어 카카오내비, 원내비 순이다.

결국 LG유플러스는 원내비로 통합한지 2년여 만에 카카오내비로 갈아타게 됐다. 이는 LG유플러스와 카카오모빌리티가 지난달 '5G 기반 미래 스마트 교통 분야 서비스'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 일환이기도 하다.

MOU에 따라 두 회사는 카카오 T 및 카카오내비 등 자사의 플랫폼과 LG유플러스의 5G 네트워크를 접목하기로 했다. 당시 원내비 서비스를 종료하고 카카오내비가 선탑재 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왔지만 LG유플러스는 부인한바 있다.

두 회사는 지난달 TF를 발족하고 차세대 지능형 교통체계(C-ITS) 사업 공동 참여, 5G망·카카오 T 플랫폼 서비스 협력 등을 추진하고 있다.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공동대표(오른쪽)와 최순종 LG유플러스 기업기반사업그룹장 상무(왼쪽)가 업무협약을 맺는 모습.ⓒLG유플러스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공동대표(오른쪽)와 최순종 LG유플러스 기업기반사업그룹장 상무(왼쪽)가 업무협약을 맺는 모습.ⓒLG유플러스

앞으로 LG유플러스는 카카오내비를 활용해 자율주행 등 모빌리티 사업을 추진할 전망이다. LG유플러스는 세종시와 함께 5G 자율주행 셔틀 버스 실증, 자율주행 실험도시 케이시티에 5G망, C-V2X(Cellular Vehicle to Everything) 등 통신인프라 기반 자율주행을 위한 기술협력 등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두 회사는 C-ITS 사업 공동 추진을 위해 힘을 모은다. 울산·광주와 같이 시범 실증 지역으로 지정된 지방자치단체와 손잡기 위해 사업 추진 사항을 상호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또 빅데이터에 기반한 교통 공유 플랫폼 및 5G 기반 교통 솔루션 구현을 위한 협력도 추진한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현재 카카오모빌리티와 TF를 구성해 C-ITS, 자율주행 등 모빌리티와 관련해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카카오내비 적용도 협력체계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최근 전자결제(PG)사업부 매각을 추진하며 5G 경쟁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간편송금 앱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LG유플러스는 비핵심 사업인 전자결제업을 정리하면 5G·자율주행 등 주력 사업에 쓸 자원을 확보하게 된다.

LG유플러스는 지난 2월 CJ헬로 인수를 결정하며 공격적인 행보의 시작을 알렸다. 넷플릭스와도 콘텐츠 독점계약을 맺으며 유료방송 시장에서도 점유율 확대를 이끌어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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