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하로 부동산 시장 꿈틀?…"큰 변화 없을 것"

  • 송고 2019.10.16 10:43
  • 수정 2019.10.16 10:43
  • 최수진 기자 (csj890@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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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1.5%→1.25%…집값 상승 우려

"금리보다 정부정책이 집값에 영향 커"

기준금리가 역대 최저기준금리를 기록하면서 부동산 시장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금리 인하로 부동산에 자금이 유입될 가능성은 높아졌지만, 정부의 부동산 규제 등의 영향으로 단기적으로 부동산 시장에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1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기준금리는 연 1.5%에서 0.25%p 인하된 연 1.25%로 역대 최저기준금리를 기록했다. 지난 7월 0.25%p 인하에 이어 이번에도 0.25%p 추가 인하된 것이다.

연 1.25%의 기준금리는 지난 2016년 6월부터 2017년 11월까지 지속된 바 있다.

기준금리가 인하되면 부동산 신규 구입자나 차주의 이자부담 경감 효과가 있어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이번 금리인하로 집값 상승의 부작용을 우려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함영진 직방 데이터랩장은 "그간 서울 집값의 고공행진에 따른 가격 피로감이 큰 것은 사실이지만 대체투자처가 많지 않은 데다 대기수요의 서울 쏠림 현상이 커 당분간 매도자 우위의 시장이나 무주택 실수요자의 분양시장에 대한 청약 선호 현상이 유지될 것"이라며 "다만 연말까지 정부의 서울지역 주택구입에 대한 거래 모니터링이 강력해 거래량은 소강상태를 나타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한 "기준금리 인하는 임대인에게 전세보다 월세 임대차를 선호하게 만들 수 있다"면서도 "2019년 35만호에 이어 2020년에도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이 30만호 가량 공급될 예정이라 서울 등 일부지역을 제외하고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전세가격 상승 압력은 낮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은진 부동산114리서치 팀장은 "일반적으로 금리인하가 부동산 시장에 자금 유입이나 주택 수요를 자극하는데 최근에는 담보대출 규제가 워낙 강력하기 때문에 금리 인하의 영향력이 과거에 비해 줄어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금리보다 지역별 수급상황이나 정부정책 등이 집값 등락에 더 크게 작용하고 있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며 "다만 주택공급 부족지역이나 토지개발이 이뤄지는 지역들은 일정부분 부동산 수요를 자극할 여지는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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