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소비자보호 위한 대대적 혁신 나선다

  • 송고 2019.10.17 12:05
  • 수정 2019.10.17 12:05
  •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 url
    복사

불완전판매 원천차단·고객중심 영업문화 확립·자산관리 역량 강화 추진

하나은행이 DLF사태 재발방지를 위한 전면적인 혁신에 나섰다.

KEB하나은행은 '해외 금리연계형 파생결합펀드(DLF)'로 인해 금전적 손실을 입은 고객들에게 깊은 사과를 전하며 고객 자산관리 및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한 대대적 혁신을 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혁신안은 ▲불완전판매 원천차단을 위한 프로세스 혁신 ▲손님중심의 영업문화 확립 ▲자산관리 역량 강화 등 3개 부문에 걸쳐 은행의 정책, 제도, 프로세스를 전면 개선한다.

불완전판매를 원천적으로 방지하기 위해 하나은행은 투자상품 리콜제 도입(책임판매제도), 고위험 투자상품 판매 후 외부전문가 리뷰 실시, 완전판매 프로세스 준수를 위한 통합전산시스템 개발, 딥러닝 AI기술을 활용한 필체인식 시스템 도입, 상품도입절차에 리스크 관리 강화 등 5개 혁신방안을 시행한다.

판매한 투자상품이 불완전판매로 판단될 경우 고객에게 철회를 보장하는 투자상품 리콜제를 도입하고 거래신청서·투자설명서 작성 등 상품판매 전 과정을 스마트창구 업무로 구현하는 통합전산시스템을 개발·적용한다.

이와 함께 필체인식 AI모형을 개발·적용해 고객이 자필로 기재한 필수항목의 누락과 오기재 여부를 다시 한 번 점검하고 투자상품에 대한 상품위원회 검토결과를 리스크관리 운영위원회에 보고하는 절차를 신설해 상품 도입단계부터 리스크를 보다 정교하게 점검한다.

고객의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금융자산 관리를 위해서는 투자자성향 분석시 실시간 본인의사를 재확인하는 확인콜 제도 시행, PB 평가지표(KPI)인 고객수익률 배점 대폭 상향, 고객 포트폴리오 적합성 가이드라인 운영 등 3개 제도개선을 통해 고객중심 영업문화 확립을 추진한다.

올해 하반기부터 고객수익률 배점을 대폭 상향한 하나은행은 향후 고객수익률 평가를 일반 영업점까지 확대 시행하고 고객의 전체 금융자산 대비 고위험 투자상품의 투자한도를 설정해 리스크를 최소화한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지원한다.

자산관리 비즈니스 역량 강화를 위해서는 손님투자분석센터 신설, PB 선발기준 및 전문성 강화, 투자상품 전문인력 육성 등에 힘쓸 계획이다.

손님투자분석센터에서는 고객의 투자전략을 수립하고 투자자 적합성을 관리하는 등 포트폴리오 구성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한다.

PB와 투자상품 전문인력은 특정 부문에 치우치지 않고 개인금융, 기업금융과 글로벌금융, 투자금융(IB) 등 자산관리에 필요한 금융 전반에 걸쳐 고도의 전문성을 갖출 수 있도록 선발기준과 전문 교육과정을 확대·강화한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다시 한 번 은행을 통해 DLF상품에 가입해 손실을 입게 된 고객들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소비자보호를 은행의 최우선 가치로 고객의 신뢰 회복과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