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 높아진 3분기 실적 시즌…투자 유망주는

  • 송고 2019.10.17 11:25
  • 수정 2019.10.17 11:27
  • 박소희 기자 (shpark@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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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바닥 확인…삼성전자 필두로 실적 예상치 상회

금리 하락 원달러 환율 상승 수혜보는 업종도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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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주 삼성전자가 예상보다 양호한 3분기 실적을 기록하자 실적 눈높이가 높아지고 있다. 상장사들 실적은 이미 바닥을 확인했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무역분쟁 장기화와 일본의 무역 보복으로 지난 8월 침체를 겪다가 9월 들어 서서히 반등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이 '스몰딜'에 협의한데다가 전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역대 최저 수준인 1.25%로 낮추면서 코스피는 2080선에 안착했다.

스몰딜 협의로는 무역분쟁 완화를 기대하기엔 이르고 기준금리 하락은 경기 둔화 기조를 전제한 것이어서 코스피에 확실한 호재로 보기는 힘들다. 지수 상승세는 상장사들의 실적이 바닥을 딛고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뒷받침한 것으로 파악된다.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7조7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6.67%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62조원으로 전분기 보다 10.46% 늘었다. 이는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이다.

D램 가격 하락세가 둔화되면서 접어들면서 실적 하향 추세도 마무리 국면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같은 이유로 시가총액 2위 SK하이닉스의 실적 추정치도 상향되고 있다.

LG전자도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8% 늘어난 15조6990억원, 영업이익은 4.3% 증가한 781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히면서 '어닝 서프라이즈' 대열에 동참했다.

현대차증권에 따르면 3분기 기업 매출액은 452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 영업이익은 34조9000억원으로 6.8% 증가할 것으로 점쳐진다. 지배주주 순이익은 23조4000억원으로 18.6% 증가해 2분기 대비 턴어라운드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적 시즌 분위기가 개선되면서 3분기 이익 모멘텀과 성장성이 돋보이면서도 배당 매력까지 부각되는 종목이 유망하다는 분석이다.

이창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10월 증시는 전반적으로 위험 선호가 유지되는 가운데 완만한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며 "3분기 실적 기대감과 하반기 배당 매력이 상존하는 종목을 중심으로 접근하는 것이 유효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완화적인 통화정책과 함께 실적 시즌에는 가치주 보다는 성장주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나타나낸다.

이 연구원은 "증시 전반적으로 이익 전망치가 하향 조정을 지속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익 모멘텀이 상향 조정되는 소수의 종목이 주가 프리미엄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며 "실적 개선 효과와 함께 배당이익도 취할 수 있는 종목은 삼성전자·LG생활건강·GS리테일·LG이노텍·하이트진로·만도·종근당·대한유화·애경산업 등"이라고 말했다.

업종별로 보면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 변화율이 긍정적인 업종은 조선, 자동차, 반도체, 은행이다.

김상훈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무역분쟁이 지속되며 경제지표들이 부진했지만 원달러 평균 환율이 전 분기 대비 2.4% 상승했고 금리도 하락하며 기업이익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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