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특수선 발주 시동…조선업계 '준비완료'

  • 송고 2019.10.18 06:00
  • 수정 2019.10.18 08:03
  • 이돈주 기자 (likethat99@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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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상 하반기 발주 몰려…현대중·대우조선 등 연일 수주 소식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장보고-I급 잠수함.ⓒ대우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장보고-I급 잠수함.ⓒ대우조선해양

하반기 특수선 발주가 슬슬 시작되며 조선업계의 기대감이 크다.

이미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은 특수선 수주에 발동을 건 상황이다.

이들 조선사들은 통상 하반기에 특수선 발주가 몰리는 만큼 수주 영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17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최근 해군본부와 대형수송함 개념설계 기술지원 연구용업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개념설계 사업은 함정의 운용개념과 작전운용성능(안)을 정립하기 위해 함정의 개략적인 특성을 결정하는 사업이다. 이 결과에 따라 함정에 적용되는 성능과 기술 등에 대한 요구 사항 및 획득 방안이 결정되고 건조 사업이 진행된다.

현대중공업은 이달 중으로 개념설계 착수 회의를 시작해 오는 2020년 하반기에 해군에 납품할 예정이다.

앞서 현대중공업은 지난 10일 방위사업청과 6766억원 규모의 이지스함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 계약을 체결하며 특수선 수주의 물꼬를 텄다. 이번에 건조하는 함정은 한국 해군이 도입하는 차세대 이지스함 3척 중 첫 번째다.

대우조선도 최근 방사청과 1조1130억원 규모의 3000톤급 잠수함 선도함 설계 및 건조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4월에는 약 1조2000억원에 달하는 인도네시아 잠수함 3척 건조사업을 수주해 잠수함 강자의 면모를 보였다.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과 함께 특수선 수주가 가능한 한진중공업의 경우 수주와 관련해 지속해서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조선사들은 지난해 하반기에도 특수선 수주로 쏠쏠한 재미를 봤다.

현대중공업은 특수선 공공발주 입찰참가 자격제한이 풀리자마자 방사청과 6335억원 규모의 20800톤급 호위함 2척에 대한 수주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잠수함 창정비 등의 수주 실적을 올렸다.

대우조선도 신형호위함과 신형 잠수함 구조함 및 잠수함 창정비 사업 등을 수주하며 10억5000만달러의 특수선 부문 수주 목표를 가뿐히 넘겼다.

특수선 전문조선소인 한진중공업은 방사청이 발주한 2741억원 규모의 차기고속정 4척을 수주했다. 한진중공업은 해군이 노후화된 참수리급 고속정을 대체하기 위해 추진 중인 차기고속정 12척을 모두 수주하며 총 8000억원의 수주고를 올렸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보통 특수선의 경우 방사청에서 공공발주로 나오는 만큼 투자 집행시기도 정해져 있어 하반기 발주가 몰리는 편"이라며 "각 조선사들이 수주를 위해 전방위로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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