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 김윤 회장, 차세대 리더들과 95주년 기념 산행

  • 송고 2019.10.20 10:15
  • 수정 2019.10.20 10:25
  • 윤병효 기자 (ybh4016@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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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 조령산 등반

"융복합, 오픈이노베이션 전략"

삼양그룹 김윤 회장이 창립 95주년 기념으로 임직원들과 산행을 하고 있다.

삼양그룹 김윤 회장이 창립 95주년 기념으로 임직원들과 산행을 하고 있다.

삼양그룹은 창립 95주년을 맞아 김윤 회장과 임직원 150여명이 지난 18일 경북 문경 조령산을 올랐다고 20일 밝혔다.

삼양그룹의 창립 기념 산행은 지난 2007년 청계산 등반을 시작으로 올해로 12회째를 맞았다. 김윤 회장은 매년 계열사 대표를 비롯한 주요 임원들과 신임팀장, 퓨쳐 리더(Future Leader), C&C(Change & Challenge)위원, 신입사원 등과 함께 산을 오르며 소통의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

김 회장과 함께 이번 산행에 참가한 직원들은 그룹의 미래와 변화를 주도하고 있는 인재들이다. 퓨쳐 리더는 그룹 내에서 차세대 리더로 양성하는 직원이다. 업무 성과뿐 아니라 역량, 리더십 등을 다면 평가해 선정된다. C&C위원회는 사내 문제 발굴, 제도 개선 등 그룹의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는 모임으로 5년차 이상, 10년차 이하의 젊은 직원들로 구성됐다.

김윤 회장은 창립기념사를 통해 “최근 빠르게 변화하는 국내외 환경을 정확히 파악하고 맡은바 임무를 다해줄 것”을 당부하며 “융복합 및 오픈이노베이션을 전략을 통해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삼양그룹은 기업문화부터 사업포트폴리오에 이르기까지 그룹의 전 영역에서 변화와 혁신을 추진 하고 있다. 최근에는 ‘글로벌 시장 확대, 스페셜티(고기능성) 제품 확보, 신사업 추진’을 목표로 ‘융합, 오픈이노베이션, 디지털 혁신’에 주력하고 있다.

삼양그룹 임직원 150여명이 18일 문경 조령산에서 창립 95주년 등반을 한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삼양그룹 임직원 150여명이 18일 문경 조령산에서 창립 95주년 등반을 한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삼양그룹의 핵심 사업 영역은 식품, 화학, 패키징, 의약바이오다. 사업들은 이질적이면서도 서로 연관돼 있어 융합을 통해 새로운 기술과 제품을 만들기에 유리하다. 삼양그룹은 기술 융합을 촉진하기 위해서 조직 간 칸막이를 없애 소통과 협업 활성화에 주력하고 있다.

2014년 삼양사에서 국내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한 이소소르비드(isosorbide)는 삼양그룹 내 기술 융합의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이소소르비드는 바이오 플라스틱의 원료 물질로 식물 자원에서 전분을 추출해 가공하는 기술과 이를 활용한 화학적 처리 기술이 모두 요구돼 식품과 화학 두 분야의 기술력이 모두 필요하다.

삼양그룹 계열사 간의 소통과 협업을 통한 성과물도 나왔다. 삼양사의 더마케어 전문 브랜드 ‘메디앤서’는 의약바이오 사업과 화장품 사업의 협업으로 탄생한 브랜드다. 메디앤서는 삼양바이오팜과 어바웃미의 기술력을 융합해 ‘화장품 성분 전달 시스템(TDS)를 개발하고 이를 이용한 ‘메디앤서 콜라겐 리프트업 밴드’ 등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삼양사 복합소재 사업은 오픈 이노베이션으로 소재에서 부품까지 한 번에 개발하는 ‘원스톱’ 전략을 추진 중이다. 삼양사 화학연구소는 2018년 1월 차량용 탄소 복합소재 부품 개발을 위해 한국탄소융합기술원, 경북하이브리드부품연구원 등의 연구기관 및 부품, 금형 생산 업체와 MOU를 체결했다. 삼양사는 탄소 복합소재 개발을 통해 자동차용 부품 공급을 확대할 예정이다.

삼양바이오팜은 미국 보스톤에 해외 법인을 설립해 바이오 신약 개발에 도전하고 있다. 삼양바이오팜 USA는 글로벌 기업, 연구소 등과의 네트워킹으로 바이오 신약 후보 기술 및 물질을 임상 초기 단계에 발굴, 라이센스 인(기술도입)해 신약 개발 속도를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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