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락앤락, 소형가전 시장 진출?…전파인증 대거 통과

  • 송고 2019.10.21 13:58
  • 수정 2019.10.21 14:34
  • 조재훈 기자 (cjh1251@ebn.co.kr)
  • url
    복사

전기토스터, 전기주전자, 스팀다리미 등 전파인증 '무더기' 완료

멀티숍 비롯해 직영점, 가맹점 등 점포 확장 속도…새 먹거리 사업 구상

최근 락앤락이 출시한 미니 공기청정기 ⓒ서울반도체

최근 락앤락이 출시한 미니 공기청정기 ⓒ서울반도체

밀폐용기로 유명한 락앤락이 국내 가전시장 공략을 본격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미 포화 상태인 국내 생활용품 시장을 넘어 가전이라는 새로운 시장에서 포트폴리오를 확대한다는 계획으로 풀이된다.

21일 국립전파연구원에 따르면 락앤락은 전기토스터(ST-892B), 전기주전자(K010FNL, SWF15S62BKR), 스팀다리미(YB-02B-20), 핸디스팀다리미(YB-828), 보풀제거기(FS-8833) 등의 제품에 대한 전파 인증을 최근 일제히 완료했다.

국립전파연구원의 적합성평가는 전파법에 따라 국내에 가전제품을 출시하는 기업들이 반드시 거쳐야 하는 행정절차다. 전파인증을 받은 전자제품은 통상적으로 인증 완료 후 한달 이내 출시된다.

락앤락은 최근 텀블러, 쿡 웨어, 아웃도어, 여행용품까지 자사 제품군의 범주를 넓히고 있다. 이는 소형가전 라인업 강화를 통해 라이프스타일 기업으로 변모하는 한편 신규 영역을 개척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같은 락앤락의 결정은 수익성 둔화세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돌파구를 찾기 위함으로 보인다. 지난 2분기 락앤락의 누적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6%에 불과한 7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락앤락의 영업이익률은 10%대에서 3.5%로 급락했다.

락앤락은 지난 2017년 사모투자펀드(PEF)인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에 매각됐다. 어피너티는 락앤락 지분 65.56%를 인수한 뒤 멀티숍 형태의 ‘플레이스엘엘(Place LL)’ 매장을 늘리는 등 ‘종합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의 변신을 천명해왔다.

'플레이스엘엘'은 지난해 11월 경기 안산에 1호점을 낸 후 지난 2월 송파점, 지난 8월 롯데몰 수지점을 잇따라 오픈했다. 락앤락은 직영점과 가맹점 확장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직영점으로는 송파파크하비오점과 서초점이 운영되고 있으며 가맹점은 전국 20곳(10월 기준)이 영업을 지속하고 있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