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비수기에도 명문학군 분양 관심 '쑥'

  • 송고 2019.10.23 09:31
  • 수정 2019.10.23 09:31
  • 최수진 기자 (csj890@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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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형사립고 축소 등 교육 관련 이슈 영향

서울 등 명문학군 인근 아파트 분양 줄이어

겨울방학 기간에 교육 여건이 좋은 곳으로 이사하려는 움직임이 분주해지고 있다. 자율형사립고 축소 등 교육 관련 이슈가 이어지면서 유명 사립 초·중교가 위치한 곳 주변에도 전월세 거주를 원하는 수요가 몰리고 있다.

2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서울 전세가격은 목동 학군이 위치한 양천구(0.42%)가 가장 많이 올랐고, 중계동 학원가로 대표되는 노원구(0.20%)도 전세가가 뛰었다.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 전세값은 0.015% 하락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통상적으로 12월부터 2월은 추운 날씨로 부동산 비수기지만 좋은 교육환경을 갖춘 곳은 학부모들의 아파트 전세, 매수 문의가 급증하는 시기"라며 "인기 학군 지역은 수요에 비해 물량이 많지 않아 평소보다 웃돈이 붙어 거래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국제중 인근도 전국에서 수요가 몰려 집값이 오르고 있다. 국토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서울 강북구 영훈국제중 옆 '미아동 동부센트레빌' 전용면적 84㎡ 타입은 작년 12월 4억2500만원에 세입자를 구해 평소보다 7000만원 가량 더 비싸게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과 지방 명문학군 부동산도 수요가 몰리고 있다. 학원가가 몰린 수원 영통역·망포역 일대와 성남 분당구, 용인 수지구 등이 대표적이다.

수원 망포역 인근 '힐스테이트 영통' 전용면적 84㎡는 작년 11월 실거래가 7억원을 기록했고, 수지구 '힐스테이트 광교산'도 우수한 교육환경 영향으로 계약 시작 한 달 만인 지난 9월 완판에 성공했다.

전북 전주시에서는 자사고인 상산고와 학원가가 몰린 효자동 일대, 대구에서도 수성구 명문학군이 3040세대 학부모들의 선호도 높은 주거지로 떠올랐다.

우수한 교육환경을 갖춘 곳에서 신규 아파트 공급도 이어진다.

서울에서는 한신공영이 강북구에서 '꿈의숲 한신더휴'를 이달 중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55~84㎡ 117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영훈국제중이 인근에 있고 송중초, 영훈고, 신일고, 창문여고 등이 인근에 있다.

코오롱글로벌은 11월 경기 수원에서 '수원 하늘채 더퍼스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59~84㎡ 651가구를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곡반초, 안룡초, 곡반중, 화홍중, 권선고 등 수원 최고 명문학군으로 배정될 예정이며 망포동, 영통동 학원 인프라도 근접해 있다.

SK건설은 이달 인천 '운서 SK VIEW 스카이시티'를 공급한다. 전용면적 77~84㎡ 총 1153가구로 단지 인근에는 지난해 전국 서울대 진학률 11위를 기록한 인천과고를 비롯해 인천국제고, 인천하늘고 등이 가깝다.

부산 남구 용호동에서는 태영건설과 효성중공업이 컨소시엄을 맺어 '데시앙 해링턴 플레이스 파크시티'를 내달 분양할 예정이다. 59~84㎡ 910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단지 바로 뒤쪽에 운산초가 있고, 대연고, 예문여고, 남천동 학원가가 인접해 있다.

효성중공업은 이달 대구 수성구 만촌역 앞에서 '해링턴 플레이스 만촌'을 분양할 계획이다. 아파트 152가구, 오피스텔 135실로 구성된다. 대구대청초, 경신중고, 혜화여고 등 학군이 좋고, 수성구 학원가가 단지 앞에 있다.

전북 전주에서는 현대건설, 금호건설 컨소시엄이 전주시 효자동에서 '힐스테이트 어울림 효자' 견본주택을 내달 1일 오픈하고 59~101㎡ 905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자사고인 상산고가 인근에 위치하고 화산초, 효정중, 전주상업정보고 등 여러 초·중·고가 도보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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