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 15초 영상으로 Z세대 사로잡은 비결?

  • 송고 2019.10.29 06:00
  • 수정 2019.10.28 16:17
  • 문은혜 기자 (mooneh@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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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 안넘는 쇼트 비디오 형식으로 미디어 주 소비층 Z세대 공략

틱톡 플랫폼 활용한 브랜드 홍보도 활발

15초의 짧은 동영상을 공유하는 포맷으로 누적 다운로드수 10억회를 기록한 소셜미디어(SNS) 플랫폼이 있다. 중국 IT 기업인 바이트댄스가 만든 '틱톡(TikTok)'이다. 밀레니얼 세대의 뒤를 이은 Z세대를 사로잡은 틱톡의 마케팅 전략에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29일 미디어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6년 출시된 틱톡은 현재 현재 150개국에서 74개 언어로 서비스되고 있다. 올 들어 중국을 제외한 국가에서만 다운로드수 10억회를 기록하는 등 성장가도를 달리는 중이다.

SNS 플랫폼이 범람하는 속에서 틱톡이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미디어 콘텐츠의 주 소비층인 'Z세대'를 적극적으로 공략했기 때문이다. Z세대는 밀레니얼 세대의 뒤를 있는 집단으로 일반적으로는 1990년대 중반 이후 출생 인구를 일컫는다.

업계 관계자는 "Z세대는 수많은 콘텐츠의 홍수 속에서 정해진 시간 안에 정보를 빠르게 받아들이는 것에 익숙한 세대"라며 "길어도 1분을 넘지 않는 틱톡의 동영상 콘텐츠는 이 점을 잘 파고들었다"고 설명했다.

틱톡의 Z세대가 제품이나 서비스를 선택할 때 '재미'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펀슈머(Fun-sumer)라는 점도 놓치지 않았다. 자신만의 뚜렷한 가치관과 개성을 중시하는 세대적 특징을 제대로 파악해 공략한 것.

더 나아가 사용자가 스스로 콘텐츠를 생산해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한 틱톡은 세대의 온라인 놀이터로 자리잡았다. 이에 최근 국내외 다양한 브랜드들이 틱톡 플랫폼을 이용해 Z세대 공략에 나선 상황이다.

브랜드가 틱톡을 활용하는 대표적인 방법은 '해시태그(#) 챌린지'를 통한 마케팅 캠페인이다. 인기 콘텐츠의 해시태그를 달고 비슷한 영상을 만들어 올리는 방식이다.

틱톡이 자체적으로 제공하는 촬영, 편집, 카메라 필터, 음원 등을 활용하면 인기 콘텐츠와 유사한 영상을 간편하게 제작할 수 있다. 재미만 있다면 별다른 노력 없이도 브랜드 홍보 캠페인을 쉽게 확산시킬 수 있다는 장점때문에 다양한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미래의 핵심 소비주체인 Z세대를 어떻게 공략하느냐가 중요한 이슈가 됐다"며 "결국 브랜드는 Z세대를 잘 알아야만 변화하는 시장에 제대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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