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연 "소비자 76% 중고차 불신···대기업 진출 필요"
"차량상태 불신, 허위·미끼 매물, 판매자 불신 등"
동반위 생계형업종 여부 임박 "지정시 대기업 진출 곤란"
권녕찬 기자 (kwoness@ebn.co.kr)
2019-11-04 11:00:00
소비자들 과반 이상이 국내 중고차시장을 신뢰하지 않고 있으며 대기업의 시장 참여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중고차 시장에 대한 소비자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4일 밝혔다.

한경연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소비자들의 76.4%는 국내 중고차시장이 불투명하고 혼탁, 낙후됐다고 인식했다. 17.5%만이 투명하고 선진화됐다고 생각했다.

부정적인 인식의 주요 원인은 △차량상태 불신(49.4%) △허위, 미끼 매물 다수(25.3%) △낮은 가성비(11.1%) △판매자 불신(7.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중고차 시장에 대한 대기업의 신규 진입과 관련해선 소비자들의 과반인 51.6%는 찬성, 23.1%는 반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경연은 "중고차 시장의 거래량은 연간 207만 대로 신차의 약 1.2배 수준의 큰 시장이지만 매매 과정에서 소비자 피해가 자주 발생하고 있어 신뢰가 매우 낮다"며 "외국자동차 브랜드가 이미 국내 중고차 시장에서 활동 중인 만큼 국내 대기업에 대해서도 진입장벽을 철폐해 소비자들에게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현재 국내에는 외국대기업 아우디, BMW, 벤츠, 포르쉐, 폭스바겐 등 21개 브랜드와 국내대기업 AJ셀카, K카, 오토플러스 등 3개사가 중고차 매매업을 하고 있다.

중고차 매매업은 지난 2013년 3월 중소기업적합 업종으로 지정되면서 국내 대기업의 신규 진입이 제한됐다. 올해 2월로 해당 기한이 만료됐지만 현재 동반성장위원회에서 생계협적합업종으로 지정하기 위한 논의가 진행 중이다.

한경연은 "생계형적합업종으로 지정되면 신뢰성 있는 대기업의 신규진출이 요원해진다"며 "지금보다 높은 수준의 품질관리와 사후 서비스를 위해선 대기업의 진출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동반위는 오는 6일 생계형적합업종 추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며 동반위 추천시 중소벤처기업부는 최장 6개월 이내에 생계형적합업종 지정여부를 확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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