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협회 결의대회, 회원사 소비자보호 '힘 모을 듯'

  • 송고 2019.11.05 15:58
  • 수정 2019.11.05 23:31
  • 김남희 기자 (nina@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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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회, 손보사 상품·서비스 경쟁의 질 향상 도모"

삼성·메리츠 경쟁 속 회원사 간 화합기회 마련도

ⓒE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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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해보험업계가 자율 결의대회를 연다. 김용덕 손해보험협회장의 주도로 손보사 사장단이 한 자리에 모인다.

손보사의 상품은 물론 서비스 경쟁 속에서 소비자 보호도 좀 더 고민하자는 취지를 공유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손보업계 일각에서는 삼성화재와 메리츠화재 간의 격전 양상이 최근까지 치열해졌던 점을 감안한 풀이도 나왔다. 회원사들 간의 전반적인 상생구도의 정착 계기를 마련하려는 속뜻도 있다는 의미다.

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손보협회는 오는 6일 오전 7시30분 '손보 사장단 자율 결의대회'를 비공개로 진행한다. 이번 결의대회는 김용덕 협회장이 직접 지휘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김 협회장이 일부 보험사 사장들과 마주했던 다른 자리에서 자율 결의대회의 필요성을 전달했고, 회원사들의 호응을 받아서 준비됐다.

손보협회 관계자는 "이번 자율 결의대회는 손보사 상품·서비스 경쟁의 질 향상과 소비자 보호에 대해 함께 뜻을 모으자는 의미에서 마련됐다"고 말했다. 한 손보사 경영진은 "손보협회는 넥타이까지 모두 갖춰 입은 풀정장 패션을 손보사 사장단에 요구하면서 충실한 행사로 꾸려갈 계획을 갖고 있다"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결의대회가 최근 심화된 손보사들 간의 영업 및 설계사 확보 경쟁의 과열양상을 식히는 계기도 마련하려는 의미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화재와 메리츠화재가 약 1년전부터 장기 인보험시장에서 경쟁이 가열됐던 상황을 염두에 둔 해석이다.

이 기간 동안 메리츠화재가 GA(보험대리점)와 전속설계사 판매 수수료를 올리고 삼성화재가 상품 가격과 언더라이팅 문턱을 낮추는 등 경쟁에 격화된 측면에 주목한 것이다.

한 손보사 임원은 "손보협회는 회원사 간의 갈등과 과잉 경쟁을 해소하기 위해 전력투구해야 한다"면서 "(협회가) 회원사간 곪은 문제를 방치하는 건 결코 업계 이익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건전한 경쟁 중심의 풍토로 보험소비자에게 더 나은 가치(상품)를 제공한 보험사가 생존해야 한다는 컨센서스가 업계에 더 많이 형성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손보협회 관계자는 "보험사별 영업 전략에 대해 협회가 문제를 제기할 권한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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