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베트남 최대 국영상업은행 2대 주주 등극

  • 송고 2019.11.12 11:00
  • 수정 2019.11.12 11:00
  •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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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원 규모 BIDV 신주 인수하며 총지분의 15% 보유

BIDV 영업망 활용 선진금융 서비스 제공 기반 확보

지난 11일 베트남 하노이 멜리아(melia)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전략적 투자자 지위 취득 기념행사에 참석한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사진 오른쪽에서 두번째)이 지성규 KEB하나은행장(사진 왼쪽), 판 둑 뚜(Phan Duc Tu) BIDV 이사회 의장(사진 왼쪽에서 두번째), 레 응옥 람(Le Ngoc Lam) BIDV 은행장 대행(사진 오른쪽)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KEB하나은행

지난 11일 베트남 하노이 멜리아(melia)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전략적 투자자 지위 취득 기념행사에 참석한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사진 오른쪽에서 두번째)이 지성규 KEB하나은행장(사진 왼쪽), 판 둑 뚜(Phan Duc Tu) BIDV 이사회 의장(사진 왼쪽에서 두번째), 레 응옥 람(Le Ngoc Lam) BIDV 은행장 대행(사진 오른쪽)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KEB하나은행

KEB하나은행은 베트남 자산규모 1위 은행이자 4대 국영상업은행 중 하나인 BIDV(Bank for Investment and Development of Vietnam)의 외국인 전략적 투자자 지위를 취득했다고 12일 밝혔다.

전략적 투자자 지위 취득을 기념해 지난 11일 하노이 현지에서 열린 기념행사는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을 비롯해 지성규 하나은행장, 판 둑 뚜(Phan Duc Tu) BIDV 이사회 의장, 박노완 주베트남 대사, 브엉 딩 후에(Vuong Dinh Hue) 베트남 부총리, 르 민 홍(Le Minh Hung) 베트남 중앙은행 총재 등 400여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양행은 하나은행의 리스크관리 기법과 개인금융 관련 노하우를 전수해 기업금융 위주인 BIDV의 자산포트폴리오를 개선하고 향후 하나금융그룹 관계사들과의 협업을 통해 금융비즈니스 기반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지난달 말 베트남 중앙은행의 승인을 얻은 하나은행은 BIDV가 발행한 신주 6억330만2706주를 1조148억원에 인수하며 15%의 지분을 보유한 2대 주주가 됐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대표적 신남방 국가인 베트남에서 국내은행 사상 최대 규모의 전략적 지분투자로 향후 신남방 전략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 1957년 설립된 BIDV는 증권, 보험, 리스, 자산관리 등 다양한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으며 베트남 중앙은행이 95.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다.

지난해 말 연결기준 총자산은 66.3조원, 당기순이익은 3809억원을 기록했으며 비엣콤뱅크(Vietcom Bank), 비에틴뱅크(Vietin Bank), 아그리뱅크(Agri Bank)와 함께 현지 4대 상업은행으로 꼽힌다.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은 "BIDV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돼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양행의 활발한 제휴로 현지 기업과 베트남 진출 한국 기업 모두에게 앞서가는 금융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한국과 베트남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금융 가교 역할을 수행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하나은행은 기존 베트남 하노이·호치민 영업점을 통해 현지에 진출한 한국 기업 대상 영업을 주로 영위해왔다.

하지만 이번 지분 취득으로 BIDV가 보유한 베트남 전역 1000여개 지점 및 사무소, 5만8000여개의 ATM 등 방대한 영업망을 활용한 선진금융 서비스 제공으로 본격적인 금융한류를 주도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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