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품은 현산, 6개 자회사 매각할까
100% 자회사 아닌 에어부산·아시아나IDT·아시아나세이버가 문제
지분율 100% 되려면 3500여억원 추가 자금 필요…"매각 가능성 높아"
이경은 기자 (veritas@ebn.co.kr)
2019-11-13 10:55:37
▲ 아시아나항공을 품은 HDC현대산업개발이 통매각 대상인 6개 자회사 중 일부를 매각할지 주목된다.ⓒ아시아나항공

아시아나항공을 품은 HDC현대산업개발이 통매각 대상인 6개 자회사 중 일부를 매각할지 주목된다. 6개 자회사 중 에어부산과 아시아나IDT 등은 아시아나항공의 100% 자회사가 아니기 때문에 공정거래법상 지분을 100% 보유하거나 처분해야 하기 때문이다.

13일 아시아나항공 매각 주체인 금호산업에 따르면 이번 매각은 최대주주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주식 6868만8063주(31.05%)와 유상증자를 통한 신주 인수, 에어부산·에어서울·아시아나IDT·아시아나에어포트·아시아나세이버·아시아나개발 등 6개 계열사를 포함한다.

HDC현대산업개발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완료하면 지배구조는 HDC(지주사)-HDC현대산업개발-아시아나항공-6개 자회사가 된다.

현행 공정거래법은 지주사의 손자회사는 증손회사의 지분을 100% 보유하거나 2년 이내에 처분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따라서 아시아나항공은 6개 자회사 지분을 100% 보유하거나 2년 이내에 보유 지분을 처리해야 한다.

6개 자회사 중 문제가 되는 부분은 100% 자회사가 아닌 에어부산과 아시아나IDT, 아시아나세이버다. 아시아나항공은 에어부산 44.20%, 아시아나IDT 76.20%, 아시아나세이버 8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이 에어부산과 아시아나IDT 지분을 100%로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전일 종가 기준(에어부산 9320원, 아시아나IDT 3만550원) 각각 2709억원, 806억원의 자금이 필요하다.

즉, 두 회사 지분 추가 취득에만 3515억원이 필요한 셈이다. 아시아나세이버는 비상장회사로 장외시장 거래가를 기준으로 할 것으로 전망된다. 자금력이 약한 아시아나항공의 추가 지분 취득을 위해서는 추가 재원 투입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현대산업개발이 이들 자회사를 매각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채상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주사인 HDC 기준 에어부산과 아시아 나IDT가 증손자회사이므로 지분 100%가 될 필요가 있어 HDC현대산업개발은 아시아나의 자회사를 매각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어 "제3자 매각 시 일정 현금의 환입도 기대된다"며 "다만, 아시아나IDT의 경우 필수불가결한 회사이고 에어부산의 경우는 '부산'을 향한 HDC그룹의 적극적 태도를 볼 때 제3자 매각보다는 HDC향으로 매각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본협상 결과에 따라 자회사 매각의 향방이 갈릴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금호산업 관계자는 "통매각이 원칙이긴 하지만 본협상에서 우선협상대상자와 구체적 매각 조건을 논의하면서 협상의 여지는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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