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상한제 안 먹혔다…강남 오르고 과천·부산 폭등

  • 송고 2019.11.14 14:00
  • 수정 2019.11.14 11:26
  • 김재환 기자 (jeje@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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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타켓 강남·서초·강동·송파 모두 오름세 유지

규제 제외 과천시·해운대·동래·수영구 큰 폭 상승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감정원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감정원

서울 27개동을 대상으로 한 분양가상한제 핀셋 지정이 시장에 별다른 충격을 주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규제 대상지였던 강남권 아파트값 상승률은 오히려 전주보다 올랐고 규제에서 제외된 과천과 부산은 폭등한 상황이다.

14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서울 강남구 아파트값 상승률은 전주 대비 0.01%p 오른 0.13%로 집계됐다.

사실상 규제 발표 전부터 분양가상한제 유력 후보지로 꼽혔고 이변 없이 지정되기도 한 강남구의 집값 하락 효과가 미미했던 셈이다.

국토부는 지난 6일 정비사업 단지가 있는 곳 중 집값 상승률이 높은 지역을 기준으로 서울 27개동을 분양가상한제 지역으로 지정했다. 이 중 22곳이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다.

강남구 외 아파트값 상승률을 전주와 비교해 보면 △서초(0.13%→0.14%) △강동(0.10%→0.11%) △송파(0.15%→0.14%)로 나타나 강남4구 중 세 곳이 올랐다.

집값 상승률이 높았지만 분양가상한제 대상에서 제외된 경기도 과천의 경우에는 전주보다 0.44%p나 급등한 0.97%를 기록했다.

앞서 전문가들은 집값 상승률이 높은 과천이 규제 대상에서 제외돼 풍선효과가 우려된다는 점을 지적한 바 있다.

실제로 감정원 통계 기준 문재인 정부 출범(2017년 5월) 후 지난달까지 과천 집값 상승률은 18.4%에 달해 서울 평균 10.8%를 크게 웃돌았다.

이뿐만 아니라 조정대상지역에서 빠진 부산의 경우 △해운대(0.00%→0.42%) △동래(-0.05%→0.27%) △수영(0.00%→0.38%)의 아파트값이 급등했다.

부산 전체 평균으로 보면 0.1% 올라 지난 2017년 9월 1주차 이후 2년 2개월(113주) 만에 상승 전환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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