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건면, 거침없이 해외로…美 시장 공략 시동

  • 송고 2019.11.15 14:58
  • 수정 2019.11.18 08:34
  • 김지웅 기자 (jiwo6565@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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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용기면 인기…LA 2공장 건면 생산라인 구축

농심 미국 LA공장.ⓒ농심

농심 미국 LA공장.ⓒ농심

라면 시장 1위 농심이 미국 제2공장에 프리미엄 건면 생산라인 구축으로 미국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

미국은 농심의 해외 법인 가운데 가장 큰 매출을 올리는 곳이다. 국내 신라면 건면의 인기를 미국에서도 이어가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지난 7월 미국에 신라면 건면을 수출한데 이어, 건면의 현지 생산에 나선다는 복안이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오는 2020년 초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인근 코로나에 미국 제2공장을 건설한다.

해당 공장 건설에는 농심 창립 이래 최대 규모의 총 2억달러(약 2340억원)가 투입된다. 농심이 미국에 2공장을 짓는 이유는 미국 지역이 모든 해외법인을 통틀어 가장 높은 매출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3분기 농심은 △미국 809억원 △중국 781억원 △일본 144억원 △호주 67억원 △베트남 17억원의 매출을 각각 올렸다. 특히 미국의 경우 3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23.3% 증가하며 가장 높은 매출 성장세를 보였다.

농심이 내년 새로 건설하는 미국 2공장에는 유탕면(기름에 튀긴 면) 생산설비만 갖춘 제1공장과 달리 건면 생산설비를 갖출 계획이다. 건면은 기름에 튀기지 않은 프리미엄 면제품으로 농심은 이잔 2월 최다 판매 제품인 신라면 흥행을 잇고자‘신라면 건면’을 출시했다.

신라면 건면은 2월 출시 이후 11월 현재 까지 5600만개 이상 팔리는 등 농심의 주력 제품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농심은 이와 같은 국내 시장 인기에 힘입어 7월부터 미국에 건면을 수출 중이다. 농심은 미국 수출후 11월 현재 약 150만개의 건면을 수출했다.

라면업계는 농심이 미국에서도 건면의 인기를 잇기 위해 용기면 형태로 건면을 출시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은 최근 간편식을 찾는 이들의 영향으로 용기면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코스코트 등 대형 채널을 중심으로 용기면 매출 호조가 지속되고 있다.

한편 농심은 올해 해외 법인 매출 목표를 1조원으로 잡았다. 농심이 2010년 내세운 해외 매출 1조원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미국 매출 성장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3분기 누적 기준 해외 매출은 6000억원 수준으로 4분기 미국 시장 매출 성장 여부가 목표 달성에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전망된다.

농심 측은 4분기가 해외 매출이 가장 좋기 때문에 4분기 매출 성장세에 기대를 걸고 있다.

농심 관계자는 "4분기가 성수기인 만큼 미국 매출을 올리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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