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수출 첫 1억달러 돌파 눈앞

  • 송고 2019.11.19 11:04
  • 수정 2019.11.19 11:10
  • 김지웅 기자 (jiwo6565@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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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월 누적 수출 8729만달러 기록

대상·CJ·풀무원, 최대 수출국 日 수출

서울 대형마트에 진열된 김치제품.ⓒEBN

서울 대형마트에 진열된 김치제품.ⓒEBN

올해 처음으로 우리나라 김치의 수출액이 1억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일간 경제 전쟁에도 불구하고 고무적으로 우리 김치는 최대 수출처인 일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19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들어 10월까지 김치 수출액은 8728만7000달러(약 1017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기록한 8020만달러보다 708만7000달러 늘어난 수치다. 여기에 지난해 11월과 12월의 수출액 규모(1725만5000달러)를 더할 경우 수출액은 1억454만2000달러로 늘어나 처음으로 1억달로 돌파가 가능하다.

업계에선 김치 수출 1억달러 달성의 관건은 최대 수출 시장인 일본에서 결정날 것으로 보고 있다. 1~10월 일본 김치 수출액은 4647만4000달러로 전체 규모(8728만7000달러)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지난 7월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 이후 한일 관계가 경색된 가운데 일본은 7월(477만7000달러)·8월(465만1000달러)·9월(438만8000달러) 월평균 400만 달러 이상의 수출액을 올리며 우리 김치의 최대 수출국 지위를 이어갔다.

10월 수출액의 경우 447만3000달러를 찍으며 9월(438만8000달러) 대비 8만5000달러 늘었다. 이는 일본에서 자연 발효식인 한국 김치의 인기가 식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 현지 대형 유통 채널에서 우리 김치는 최고 인기 제품으로 꼽힌다.

한편 대상·CJ제일제당·풀무원 등 업체들은 우리 김치의 최대 수출국인 일본을 중심으로 세계 각국에 우리 김치를 수출하고 나서고 있다.

지난해 약 3900만달러 김치를 수출해 전체 수출액의 약 40%를 차지한 대상은 대표 브랜드인 '종가집'을 발판 삼아 일본과 미국, 유럽, 홍콩 등으로 김치를 수출 중이다.

대상은 올해에만 4000만달러 이상을 수출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1~10월 김치 수출액은 전년 대비 20% 가량 증가했다.

CJ제일제당의 경우 일본 식품업체 에바라와 합작사를 설립, '에바라 CJ' 브랜드의 김치 제품을 직접 생산하고 있다. 일본에서 김치는 2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베트남 역시 직접 생산을 통해 100억원의 매출을 달성 중이다.

풀무원은 대상, CJ에 후발주자로 김치 수출 시장에 뛰어들었다. 전북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 내 연산 1만톤 규모의 글로벌김치공장을 준공하고 본격적인 해외 수출에 나서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은 최대 수출국이기도 하지만 김치 유산균에 대한 수입 검열 조건이 까다로운 곳"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치 수출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우리 김치의 우수성이 입증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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