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화웨이 거래제한 90일 유예…화웨이 "사업 영향 없어"

  • 송고 2019.11.19 11:22
  • 수정 2019.11.19 11:23
  • 문은혜 기자 (mooneh@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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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상무부, 화웨이 거래제한 조치 적용 90일 유예…이번이 세번째

화웨이 "거래 제한하면 미국이 더 큰 피해"

미국 행정부가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에 대한 거래제한 조치의 적용을 90일간 다시 유예했다.

19일 블룸버그통신,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 상무부는 지난 18일(현지시간) 화웨이에 대한 거래제한 조치 유예를 90일간 다시 연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장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과정에서 1단계 구두 합의에 관한 정상 간 최종서명을 위해 물밑 접촉을 지속하는 가운데 이뤄진 조치다.

미 상무부는 앞서 지난 5월 국가 안보를 이유로 화웨이를 제재 리스트에 올려 미국 기업이 화웨이와 거래하려면 정부의 별도 승인을 받도록 했다.

하지만 미국 소비자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거래제한 조치를 그동안 90일씩 두 차례 유예했다. 이번은 세 번째 유예다.

화웨이에 대한 제재에도 불구하고 미국 기업들이 화웨이와 거래를 할 수 있도록 제한된 수준의 제재 면제를 허용한 것이다.

미 상무부는 이날 윌버 로스 장관 명의의 성명을 통해 "우리의 국가안보를 위협하는 이들에 의해 우리의 혁신이 이용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민감한 기술에 대한 엄격한 수출 감시를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화웨이는 미국의 이같은 조치에 대해 사업에 실질적인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화웨이는 "이번 조치도 화웨이가 불공정한 대우를 받고 있다는 사실에서 변화된 것은 없다"며 "화웨이를 거래 제한 기업 목록에 추가하는 것은 화웨이보다 미국에 더욱 큰 피해를 끼친다"고 설명했다.

이 조치로 화웨이와 비즈니스 관계를 맺고 있는 미국 기업들이 경제적 피해를 입었고 글로벌 공급망과 관련한 기존 협력이 중단되는 등 상호 신뢰관계가 약화됐다는 것이 화웨이 측 주장이다.

그러면서 화웨이는 "이 부당한 대우를 종식시키고 거래 제한 기업 목록에서 화웨이를 제외할 것을 미국 정부에 요청하는 바"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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