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고기 값 떨어지니…생산자물가도 넉달째 '하락'

  • 송고 2019.11.20 06:00
  • 수정 2019.11.19 18:59
  • 이윤형 기자 (ybro@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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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하락세 멈춘 소비자물가 다시 하락세 이어갈 확률 높아져

생산자물가 하락은 농림수산품이 가장 크게 작용했다. 농림수산품은 축산물(돼지고기)의 공급 증가 및 수요 감소 영향으로 전월대비 4.7% 하락했다.ⓒ연합

생산자물가 하락은 농림수산품이 가장 크게 작용했다. 농림수산품은 축산물(돼지고기)의 공급 증가 및 수요 감소 영향으로 전월대비 4.7% 하락했다.ⓒ연합

지난달 농림수산품과 공산품 가격이 떨어지면서 10월 생산자물가지수도 0.6%(전년 동기 대비) 떨어졌다. 전월 대비로는 0.2% 하락했다.

소비자물가의 선행지표인 생산자물가지수가 하락함에 따라 지난달 하락세를 멈춘 소비자물가가 다시 하락세를 이어갈 확률이 높아졌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2019년 10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03.61로 전년 동월 대비 0.6% 하락했다.

생산자물가 하락은 농림수산품이 가장 크게 작용했다. 농림수산품은 축산물(돼지고기)의 공급 증가 및 수요 감소 영향으로 전월대비 4.7% 하락했다.

돼지고기 가격은 전달 보다 32.5% 떨어졌다. 농산물 가격도 시금치(-47.1), 피망(-53.5), 파프리카(-42.7), 인삼(-11.4)이 끌어내렸다.

공산품은 석탄 및 석유제품(0.4%)이 2개월 연속 상승했지만, 화학제품(-0.3%)이 연속 하락했고, 컴퓨터·전자·광학기기(-0.4%)도 떨어지면서 전월 대비 0.1% 내렸다.

구체적으로 석탄 및 석유제품은 벙커C유(5.0), 나프타(2.3), 제트유(1.7) 등이 오른 반면, 화학제품은 에틸렌(-9.5), 자일렌(-2.2), 스티렌모노머(-5.9) 등이 떨어졌다. 이밖에 D램(-7.2), TV용LCD(-3.1)도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다만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은 전월 대비 보합을 보였으며, 서비스는 운송서비스(0.2%), 음식점 및 숙박서비스(0.2%) 등이 올라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

국내에 출하되는 상품과 서비스뿐 아니라 수입상품과 서비스 가격까지 반영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원재료 가격 하락으로 전년 동월 대비 -1.4% 하락했다. 전월 대비로는 0.4% 떨어졌다.

국내공급물가 지수 중 원재료는 국내출하와 수입이 모두 내려 전월대비 1.8% 하락했고, 중간재는 국내출하와 수입이 모두 내려 전월대비 0.2% 떨어졌다. 최종재도 소비재와 자본재가 내려 전월대비 0.3% 하락했다.

국내 출하외에 수출을 포함하는 총산출을 기준으로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측정한 총산출물가는 공산품 중심으로 하락하면서 전년 동월 대비 2.1% 떨어졌다. 전월 대비로는 0.6%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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