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GBC 내년 착공…국방부와 합의

  • 송고 2019.11.20 11:21
  • 수정 2019.11.20 11:49
  • 최수진 기자 (csj890@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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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주 현대차-국방부 GBC 건립 관련 합의서 서명 예정

시공사인 현대건설·현대엔지니어링 안정적 먹거리 확보

서울 강남구 삼성동 현대차그룹 신사옥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조감도. ⓒ현대차

서울 강남구 삼성동 현대차그룹 신사옥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조감도. ⓒ현대차

현대자동차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건설에 파란불이 들어왔다. 국방부와 마찰을 빚었던 공군 작전제한 문제가 해결될 전망이다.

20일 국방부와 현대차, 서울시에 따르면 국방부와 현대차는 내주 GBC 건립과 관련한 합의서에 서명할 예정이다.

양측은 건축물과 크레인 등 구조물 높이가 569m에 달하는 GBC 높이의 절반(260m)에 이르기 전에 현대차가 공군에 작전제한 사항을 해소해주는 내용으로 합의하고, 해소되지 않을 경우 공사 중단 등의 조치가 이뤄질 전망이다.

당초 GBC 건립을 두고 군에서는 인근 공군부대 작전에 제한이 생긴다고 반대해왔다. 초고층 건물인 GBC가 하늘을 가려서 레이더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등의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현대차는 새로운 레이더 구매비용을 대거나 중고 레이더를 사는 대신 운영비를 지원하는 방안 등을 두고 조율 중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는 국방부와 현대차가 합의서에 서명하면 건축허가를 내줄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국방부와 현대차의 합의가 이뤄지면 내년 상반기경 실제 착공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이 공동으로 시공을 맡은 GBC 건립은 올해 초 착공이 예상됐지만 계속 지연돼 왔다.

GBC 건설이 본격화되면 국내외 건설 수주 환경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은 안정적인 먹거리를 확보할 수 있다.

한편, GBC는 현대차가 3조7000억원을 투자해 서울 강남구 삼성동 옛 한국전력 부지 7만9341.8㎡에 지하 7층~지상 105층 규모로 짓는 신사옥이다. 착공에서 완공까지는 약 4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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