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슘' 검출 日 분유, G마켓 버젓이 판매

  • 송고 2019.11.21 15:19
  • 수정 2019.11.21 15:24
  • 구변경 기자 (bkkoo@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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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단체 홋카이도산 6개 제품 공개

식약처 "공식 수입 없다" 확인

아사히그룹식품 '와코도군군' G마켓 판매

G마켓 "해당 제품 판매 중단·환불"

옥션·11번가·인터파크 와코도군군 분말밀크 판매

ⓒG마켓 홈페이지 캡쳐

ⓒG마켓 홈페이지 캡쳐

일본 홋카이도(북해도)산 분유에서도 방사능 물질인 세슘이 검출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일부 해당 제품이 G마켓에서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일본 시민단체 NPO법인 신주크요요기 시민측정소가 지난 8월 일본 전역에서 시판되는 분유를 검수한 결과, 원유의 원산지가 홋카이도인 분유에서 세슘이 검출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11년 12월 일본의 식품기업인 메이지사의 '스텝' 분유에서 세슘이 검출된 이후 이번이 두번째다.

세슘이 검출된 분유는 △유키지루시빈스토크사(社)의 퓨아 △BeanStalk스코야카, △메이지사(社)의 스텝 △유키지루시빈스토크사의 탓치 △BeanStalk쓰요이코 △아사히그룹식품의 와코도군군 등 6개 제품이다.

공식적으로 이들 6개 제품은 정식 수입되지 않고 있다. 식약처 관계자는 "세슘이 검출된 해당 분유 제품은 국내에 수입되지 않고 있는 걸로 확인 됐다"며 "분유 뿐 아니라 식품류 등은 세슘 측정치가 1Bq/kg만 되도 일본 정부에 반송 조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중 아사히그룹식품의 '와코도군군' 제품이 G마켓에서 버젓이 판매되고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와코도군군 제품에는 1kg당 최대 52메가베크렐(mBq)의 세슘이 검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100Bq/kg 이상이면 발암 등 인체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다.

이에 G마켓은 해당 제품에 대한 판매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G마켓 관계자는 "중단 조치 뿐 아니라 혹시라도 환불을 원하는 소비자가 있다면 환불도 해줄 예정"이라고 말했다.

ⓒ인터파크 홈페이지 캡쳐

ⓒ인터파크 홈페이지 캡쳐

세슘이 검출된 분유 외에도 아사히그룹식품의 와코도군군 분말밀크 제품은 G마켓, 옥션, 인터파크, 11번가에서 판매 중이다.

이에 대해 G마켓·옥션과 인터파크는 도의적 책임 차원에서 해당 제품을 판매 중단 조치했으며 11번가는 내부적으로 판매 중단에 대한 협의를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일본 분유의 방사능 측정 검사를 한 NPO법인은 "세슘이 400mBq/kg인 분유를 1일 5회 수유(26g(10수푼)/회를 5회/일)하면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전의 일본인이 1일 평균 식사로 섭취하는 20mBq/일(일본분석센터에 의함)의 세슘보다 더 많은 세슘을 유아들이 섭취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세슘은 반감기가 길고, 유아의 경우 성인에 비해 방사성 물질의 영향을 받기 쉽다는 점에서 건강에 치명적일 수 있다.

특히 원전사고 발생지역으로부터 500㎞나 떨어진 홋카이도에서 생육한 젖소 원유에서 세슘이 검출돼 충격을 주고 있다.


한편 지난 2017년에도 국내에서 이른바 '강남분유'로 알려진 영국산 분유 '압타밀'에서 세슘이 검출됐다는 결과가 알려지며 육아전문 인터넷 블로그와 카페를 중심으로 논란이 확산된 바 있다. 압타밀은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수입분유 시장을 장악한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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