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V가 대세?...세단의 반격 시작됐다

  • 송고 2019.11.21 16:46
  • 수정 2019.11.21 16:48
  • 권녕찬 기자 (kwoness@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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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록' 그랜저 '외모 들썩' K5···세단 부흥 선봉장

벤츠 E클래스 독주 이어 아우디 A4·A6·A8 총출동

더 뉴 그랜저 ⓒ현대차

더 뉴 그랜저 ⓒ현대차

더 뉴 그랜저 ⓒ현대차

더 뉴 그랜저 ⓒ현대차

세단의 반격이 시작됐다. 한동안 SUV 돌풍에 밀렸던 세단이지만 최근 세련된 외모를 갖춘 신차들이 연이어 대박 조짐을 보이면서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21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세단은 13% 감소했고 SUV는 4.3% 증가했다. 자동차제조사들도 잇따라 SUV 강화 전략을 발표하며 SUV 대세 흐름에 올라타고 있다.

하지만 최근 과감한 디자인과 최첨단 사양, 고급 인테리어 감성을 갖춘 신차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SUV 돌풍에 제동을 걸고 있다.

현대 그랜저와 기아 K5 등이 세단 부활의 선봉장에 섰다. 지난 19일 출시된 더 뉴 그랜저는 국내 사전계약 신기록을 갈아치우며 다시 왕좌를 꿰찰 태세다.

올해 10만대 돌파가 유력한 그랜저는 SUV 고객마저 홀리고 있다. 현대차에 따르면 풀체인지급으로 바뀐 이번 그랜저의 사전고객 30%가 SUV 등 세단 이외의 차량을 보유했던 고객으로 파악됐다.

정재훈 현대차 국내사업본부 부사장은 "국내 세단 시장이 그랜저로 인해 활기를 띠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형 K5 ⓒ기아차

신형 K5 ⓒ기아차

신형 K5 ⓒ기아차

신형 K5 ⓒ기아차

형님 세단에 이어 동생 세단도 대박 조짐이다. 이날 사전계약에 돌입하며 실물 공개된 기아 신형 K5의 호응도 뜨겁다.

이날 풀체인지 K5 프리뷰 행사에 참석한 권혁호 기아차 국내사업본부 부사장은 "지난주 외장 이미지 공개한 뒤 인터넷을 중심으로 반응이 뜨거웠다"며 "개인적으로 1세대 K5를 공개했던 그때보다 오히려 더 뜨거운 열기가 느껴진다"고 말했다.

기아차는 내년 K5 내수 판매목표를 7만대로 잡았다. 지난해 판매량(4만8503대)보다 44% 증가한 목표다. 신형 K5와 그랜저의 투톱 활약에 세단 시장이 다시 들썩거릴 것으로 보인다.

수입차 시장에서는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가 세단 시장을 주름잡고 있는 가운데 아우디가 맹활약 중이다.

올해 4개 모델을 베스트셀링카 10위권안으로 밀어넣은 E클래스는 10월까지 3만대가 넘게 팔리며 프리미엄 세단의 위엄을 과시하고 있다.

최근에는 그 바통을 아우디 세단 라인업이 이어받은 모양새다. 아우디 신형 A6는 지난달 말 출시됐지만 10월 신규 등록만 478대로 베스트셀링카 10위에 등록, 인기를 실감케 했다.

아우디는 전날 A4 출시에 이어 내달 초 A8까지 출시해 아우디 세단 라인업을 완성할 방침이다. 아우디의 플래그십 세단 A8는 내달 2일 모습을 드러낸다.

수입차 시장에서는 세단이 더블스코어 이상으로 SUV를 압도하고 있다. 한국수입차협회에 따르면 2016년 세단은 15만4808대 SUV는 6만6865대 팔렸으며 2017년에도 세단 15만7291대 SUV 7만368대, 2018년 세단 17만3114대 SUV 8만1166대를 기록했다. 올해도 10월 누적 세단 11만8066대, 6만7198대로 그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신형 아우디 A6 ⓒ아우디코리아

신형 아우디 A6 ⓒ아우디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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