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 '에어택시' 新사업 육성…美 오버에어 300억 투자

  • 송고 2019.12.08 08:55
  • 수정 2019.12.08 09:27
  • 손병문 기자 (moon@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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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외국인투자위원회, 에어택시 선도기업 오버에어 투자 최종 승인

김연철 대표는 "IPO로 자금 확보, 에어택시 시장 진출 본격화"

오버에어 버터플라이 기체 이미지

오버에어 버터플라이 기체 이미지

한화시스템이 하늘을 나는 택시 시장에 진출한다.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가 에어택시 선도기업 오버에어(Overair·옛 K4에어로노틱스)에 대한 한화시스템의 2500만 달러(298억원) 투자계약을 최종 승인했다고 8일 밝혔다.

한화시스템은 지난 7월 미래 교통수단으로 주목받는 에어택시 시장 진출을 위해 오버에어와 지분투자 협력을 발표한 바 있다.

오버에어는 에어택시 사업을 위해 수직이착륙기 전문업체 카렘 에어크래프트(Karem Aircraft)에서 분사한 기업. 승차 공유서비스 기업 우버가 추진 중인 '우버 엘리베이트(Uber Elevate)'의 핵심 파트너 업체다.

한화의 투자를 기반으로 오버에어는 개인항공기(PAV·Personal Air Vehicle) '버터플라이(Butterfly)' 개발에 본격 나선다. 한화시스템은 버터플라이 개발에 참여해 기술 및 사업 협력 시너지를 모색한다.

오버에어와 한화시스템은 미 연방항공청(FAA) 형식 인증 승인을 목표로 버터플라이 기체를 민수용 교통체계에 적합하도록 개발할 방침이다. 한화시스템은 오버에어에 대한 투자 확대를 검토하는 한편 한국내 PAV 분야 사업 기회도 모색한다.

올해부터 국토교통부와 산업통상자원부가 추진중인 자율비행 개인항공기(Optionally Piloted Personal Air Vehicle, OPPAV) 개발 과제에도 참여하고 있다.

'버터플라이'는 전기식 수직이착륙기(eVTOL) 타입으로 저소음 고효율의 최적속도 로터기술이 적용된다. 도심용 모빌리티 서비스 요구 조건에 최적화된 기체다. 파일럿 1명을 포함 5명 탑승에 비행 속도 240km/h 이상, 운행 거리 100km 이상 가능하다.

카렘 에어크래프트 설립자 겸 오버에어 공동설립자인 에이브 카렘(Abe Karem)은 중고도 장기체공 무인정찰공격기 프레데터(Predator)의 원형 개발자다. 오버에어에서 최고 개발자 역할을 수행한다.

벤 티그너 오버에어 CEO는 에어크래프트 사장, 프론티어 시스템 엔지니어링 부사장, 보잉 A160 프로그램 담당 최고 엔지니어를 역임했다.

김연철 한화시스템 대표는 "오버에어와의 투자 협력 계약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최근 진행된 기업공개(IPO)로 자금을 확보하면서 에어택시 시장 진출을 본격화 할 것"이라며 "항공전자 및 ICT 기술을 활용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투자와 협력을 통해 에어택시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어택시는 교통체증과 인프라 확충 한계, 대기오염과 소음 등 환경 이슈를 극복할 새로운 운송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배터리·모터 기술 발전과 충돌회피, 자율비행 등 첨단 기술에 힘입어 업계와 각국 정부의 개발 움직임이 활발하다. 에어택시는 미국을 중심으로 2023년에 시범 서비스, 2025년에 상업 운항이 시작될 전망이다. 모건스탠리는 도심항공교통 시장이 2040년까지 1조5000억 달러(한화 177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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