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보는 시대…음원 스트리밍 시장 영상콘텐츠 '부쩍'

  • 송고 2019.12.10 15:14
  • 수정 2019.12.10 15:14
  • 황준익 기자 (plusik@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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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니뮤직, 초고화질 가상형 실감음악 VP 론칭

플로, '영상 콘텐츠' 추천 서비스 시작

ⓒ지니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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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원서비스가 '듣는 음악'에서 '보는 음악' 경쟁으로 바뀌고 있다. 유튜브 인기로 영상콘텐츠가 주목받으면서 음악플랫폼들이 관련 콘텐츠를 잇달아 내놓고 있다.

지니뮤직은 10일 가상형 실감음악 '버추얼 플레이(Virtual Play, VP)'를 론칭했다. VP는 지니뮤직이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홀로그램 등 최첨단 ICT 와 음악 콘텐츠를 융합해 제공하는 가상형 실감음악 서비스를 의미한다.

VP 앨범은 기존 VR 콘텐츠의 해상도 대비 5배 높은 150만 픽셀의 해상도로 구현돼 보다 선명하고 실감 나게 즐길 수 있다. 또 전면의 180도 내에서만 VR 영상을 볼 수 있는 기존 콘텐츠와 달리 360도, 상하 180도 전 영역에서 초고화질 VR 영상을 제공한다.

첫 VP 앨범은 마마무로 애플리케이션 형태의 실감음악 콘텐츠와 HMD(Head Mount Display), 저장용 SD카드, 아티스트 포토 북으로 구성됐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예약 판매하며 가격은 5만5000원이다.

조훈 지니뮤직 대표는 "과거부터 음악 플레이어의 기술 혁신은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음악 콘텐츠의 가치를 제공하며 소비 패턴을 변화 시켜 왔다"며 "VP는 시공간의 제약 없이 듣고 보고 실감하는 가치를 전 세계 음악 팬들에게 전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니뮤직은 지난 10월 오리지널 콘텐츠 스튜디오 채널 '잼스(GEMS)'를 론칭하며 '보는 음악'으로의 전환을 알렸다. 콘텐츠는 예능, 댄스, 다큐멘터리, 라이브, 인터뷰 등 음악과 관련된 다양한 포맷을 보유하고 있다.

잼스를 통해 지니뮤직 오리지널 콘텐츠를 한 번에 모아 볼 수 있고 제작된 영상은 지니TV, 유튜브, 페이스북, 트위터 등에서 감상할 수 있다.

지니뮤직 관계자는 "CJENM과 손잡고 지니TV 서비스를 강화하는 등 고객에게 '듣는 즐거움'에서 '보는 즐거움'까지 경험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계속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SK텔레콤 음악플랫폼 플로(FLO)는 지난 9월 다이브 스튜디오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다이브 스튜디오는 뮤지션들을 위한 멤버십 기반의 공유 스튜디오다. 레코딩을 비롯한 전반적인 음반 작업뿐 아니라 영상 콘텐츠 촬영 및 공연 등의 창작 활동을 수행할 수 있는 공간이다.

스튜디오 음악당.ⓒ드림어스컴퍼니

스튜디오 음악당.ⓒ드림어스컴퍼니

플로 운영사인 드림어스컴퍼니는 음악 레이블인 미스틱스토리와 공동으로 플로 오리지널 콘텐츠 '스튜디오 음악당'을 제작, SK브로드밴드 B tv에 방송하고 있다. 플로에서도 시청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플로는 지난달 업데이트를 통해 취향 기반의 영상 콘텐츠 서비스를 시작했다.

드림어스컴퍼니 관계자는 "음악뿐만 아니라 영상 콘텐츠도 플로의 취향 기반 추천 방식으로 선보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멜론, 지니, 플로 등 주요 음원 서비스 3사들이 이용자 확대를 위한 대혈투를 벌이고 있는 사이 최근 유튜브뮤직 이용자가 늘어나면서 견고한 빅3 체제를 위협하는 존재로 떠올랐다.

시장조사업체 닐슨코리안클릭에 따르면 유튜브뮤직 순 이용자수 순위는 지난 10월 기준 빅3에 이어 4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10월 8위에서 4단계나 뛰어올랐다. 3사를 이용하지 않는 단독 이용률은 67%에 달했다. 또 중복 이용자 중 유튜브뮤직 주이용자는 74%로 나타났다.

유튜브뮤직은 유튜브 프리미엄(월 7900원)에 가입하면 따라오는 부가서비스이다. 특히 유튜브뮤직에는 내 취향을 기반으로 음악을 자동 선곡해주는 믹스테이프 기능이 있다. 믹스테이프를 통해 이번엔 어떤 노래를 들려줄지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한다. 또 뮤직비디오도 바로 시청이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이통사들이 신규 스마트폰 구매시 유튜브 프리미엄 이용권을 제공하면서 유튜브뮤직에 대한 이용자 경험이 늘어나고 있다"며 "차별화된 서비스로 기존 빅3에 질린 이용자들이 신선함을 느끼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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