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美 초고압변압기 공장 인수…"2조 시장 본격 공략"

  • 송고 2019.12.16 08:53
  • 수정 2019.12.16 08:59
  • 윤병효 기자 (ybh4016@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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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쓰비시 테네시공장 500억 인수

전력소비 지속 증가, 반덤핑과세 대응

미국 테네시주에 위치한 미쓰비시의 초고압변압기 공장.

미국 테네시주에 위치한 미쓰비시의 초고압변압기 공장.

효성중공업이 미국에 초고압변압기 생산공장 마련을 통해 현지 시장 본격 공략에 나섰다.

효성중공업은 미국 테네시주에 위치한 미쓰비시의 초고압변압기 공장(MEPPI, Mitsubishi Electric Power Products, Inc.)을 4650만 달러(약 50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테네시 공장은 내년 상반기부터 산업 전반에 걸쳐 사용되는 내철형 초고압변압기를 본격 생산하게 된다. 내철형 초고압변압기는 북미를 포함한 글로벌 변압기시장 수요의 95%를 차지하는 제품이다.

이번 투자는 ▲미국 전력소비량 지속 증가 ▲신재생에너지 산업 지속 성장 ▲전력 인프라 노후화로 전력기기 교체 수요 증가 등을 이유로 결정됐다. 또한 미국이 수입 초고압변압기에 40~60%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는 보호무역주의에 대한 조치이기도 하다고 효성 측은 설명했다.

미국 초고압변압기 시장은 약 2조원 규모로 효성중공업은 2001년 미국시장에 진출한 이후 미국의 주요 전력회사들과 장기적인 파트너관계를 유지해왔다. 이번 테네시 공장 인수로 현지 생산기지를 확보함에 따라 고객들에게 한층 안정적으로 제품 공급을 할 수 있게 됐다.

미국 테네시 공장 가동이 본격화되면 국내 주력 사업장인 창원공장은 글로벌 기술개발센터로서 역할을 강화하는 한편 유럽 등 프리미엄 시장과 중동·아시아 시장 제품 생산에 주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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