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멕시코 전역에 ATM 설치…조현준 회장 전략 적중

  • 송고 2019.12.16 16:01
  • 수정 2019.12.16 16:19
  • 윤병효 기자 (ybh4016@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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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0대 설치, "대통령 정책철학 큰 감명"

효성 조현준 회장이 11월 6일 멕시코시티 대통령궁에서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을 만나 사업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효성 조현준 회장이 11월 6일 멕시코시티 대통령궁에서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을 만나 사업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멕시코의 사회간접자본 투자가 확대될 것으로 본 효성 조현준 회장의 진출 전략이 적중했다.

16일 효성에 따르면 멕시코 전역에 효성 ATM 제품 8000대가 설치된다. 효성 조현준 회장은 지난달 멕시코 정부 측과 계약을 체결하고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Andres Manuel Lopez Obrador) 멕시코 대통령과 만나 경제 현안을 논의했다.

조 회장은 멕시코 국가개발계획이 균형개발, 형평성, 상생 등을 강조하고 있어 농어촌 지역 위주로 적극적인 사회간접자본 투자유치가 있을 것으로 보고 미리 진출 전략을 마련했다.

조 회장은 "오브라도르 대통령의 서민을 위하는 진정성과 정책철학에 큰 감명을 받았다"며 "이번 프로젝트가 단순 수익사업이 아닌 서민 생활개선과 직결된 사업인 만큼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갖고 완수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4차 개혁과 탈신자유주의를 주요 키워드로 한 멕시코의 '국가개발계획(PND: Plan Nacional de Desarrollo) 2019-2024'를 발표한 바 있다. 기존 정부의 신자유주의 정책으로 인해 성장률 저하, 재정적자 확대, 불평등 증가와 같은 문제가 심화됐다고 주장하며 소득격차를 비롯한 불평등 해소와 취약계층을 위한 복지 등을 강조했다.

멕시코 정부는 PND에 따라 일반은행이 수익성이 낮아 진입을 꺼려하는 지역에 복지센터를 설립하고 정부보유 사회복지은행 ATM을 설치해 수혜자가 손쉽게 현금을 찾을 수 있게 할 예정이다. 이미 2000만개의 개인 은행계좌를 개설하고 현금카드를 발행했고, 개별적으로 지원금을 지불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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