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더블폰 수요 타고 PI필름 증설 '봇물'

  • 송고 2020.01.20 14:08
  • 수정 2020.01.20 14:53
  • 정민주 기자 (minju0241@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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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C코오롱PI, 듀폰 등 2년 연속 증설 실시

지난해 SKC코오롱PI, 타이마이트 실적 악화

2년 연속 증설 러시가 이어지면서 올해 PI필름 글로벌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SKC코오롱PI도 증설에 나선다. 다만 SKC코오롱PI는 국내 5G 시장이 확대되면서 출혈 경쟁을 피하게 한다는 관측이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SKC코오롱PI는 4200톤, 듀폰(Dupont)은 3500톤을, 일본 카네카(Kaneka)와 대만 타이마이드(Taimide)는 각각 3700톤, 1700톤의 PI필름 생산라인을 증설한다.

PI필름은 스마트폰, TV 등의 디스플레이 소재로 사용되는 고부가 제품이다. 전방산업인 글로벌 스마트폰 신규모델은 속속 출시 중이며 폴더블폰 판매는 본격화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SKC코오롱PI부터 차례로 4200톤, 3000톤, 3500톤, 1200톤의 PI필름 생산라인을 증설했다. 이 중 카네카와 타이마이드는 올해 1분기 중 증설분 가동을 실시한다.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증설로 인해 SKC코오롱PI필름 지난해 하반기 가동률은 평균 82%를 기록했다. 2018년 1~3분기 가동률은 100%를 웃돌았다. 올해 상반기에는 90%를 상회할 수 있다는 추정이 나온다.

[자료=메리츠종금증권]

[자료=메리츠종금증권]


지난해 실적도 하락했다. SKC코오롱PI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35.3% 하락한 391억6500만원, 매출은 2236억8200만원으로 전년대비 8.8% 하락한 것으로 잠정집계 됐다고 최근 공시했다.

메리츠종금증권 리서치센터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타이마이드 실적은 12월을 제외하곤 2018년보다 모두 떨어졌다. 지난해 6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 하락하기도 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도 많은 증설에 경쟁 심화가 불가피하다는 관측이다. 업계 관계자는 "수요가 늘어나니까 증설을 해야하는 게 맞는데, 글로벌 업체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진행하니 부담이다"고 말했다.

국내의 경우 5G 시장이 확대하고 있어 타격을 피할 수 있다는 설명도 부연했다. 증권업계는 올해 1분기 SKC코오롱PI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63% 증가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메리츠증권 주민우 연구원은 "신규 비즈니스 실적 기여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5G 안테나용, 폴더블폰으로만도 224억원의 신규 매출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나금융투자 김현수 연구원은 "올해는 폴더블 스마트폰용 베이스 필름과 5G 안테나 PI필름 시장 개화를 목전에 두고 있다"며 "이 두가지는 올해 테크 섹터를 관통하는 주제로 관련 산업 수혜가 전망된다"고 언급했다.

삼성증권 장정훈 연구원은 "PI 필름 시반의 신제품이 추가되면서 성장세 회복이 예상된다"며 "5G폰 보급 확대에 따라 세계 최초로 5G 안테나용 mPI(modified PI) 매출이 생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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