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뛰니, ETF도 외인 자금 대거 유입

  • 송고 2020.01.21 11:13
  • 수정 2020.01.21 15:17
  • 박소희 기자 (shpark@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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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DEX 200TR·KODEX MSCI Korea TR 외국인 지분율 급등

삼성전자 주가 상승·토탈리턴 방식 ETF 투자 매력 부각

삼성전자가 하루가 멀다 하고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면서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에도 외국인 투자자들의 자금이 대거 유입되고 있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의 KODEX 200TR은 지난 1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순매수 종목 1위를 기록했다. 지금까지 0.01~02%로 미미하던 외국인 지분율은 17일 10.54%까지 급등했다. 전날에도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졌다.

KODEX 200TR은 코스피 200 TR 지수를 기초지수로 하고 삼성전자를 33% 가량 담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가 급등하면서 KODEX 200TR은 최근 한달간 5.07%, 3달 동안 13.6%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수요 증가와 업황 회복 등에 대한 기대감으로 지난 16일 이후 3거래일 연속으로 신고가 행진을 기록했다. 전일 개장 이후 6만2800원까지 뛰어올라 지난 17일의 장중 최고가(6만2000원) 기록을 또 경신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올해 들어 전날까지 11.83% 올라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 2.96%를 크게 웃돌았다.

전일에는 KODEX MSCI Korea TR이 외국인 순매수 1위를 기록했다. MSCI KOREA GROSS TR(Total Return) Index 지수를 기초지수로 한 ETF로 삼성전자를 30% 넘게 편입한다. 이 ETF의 외국인 투자자 지분 보유율은 올해 초 2.3% 수준에서 전일 20% 까지 급등했다.

삼성전자 주가 급등 효과 뿐만 아니라 이들 ETF가 TR 방식의 ETF인 것도 외국인 매수세를 자극했다. 토탈리턴은 배당금을 현금으로 분배하지 않고 자동으로 재투자하는 것을 뜻한다.

TR ETF는 주가가 오를 때 복리효과를 얻을 수 있어 주가가 완만하게 상승한다면 일반 ETF보다 장기 수익률이 높다. 배당을 받지 않아 ETF를 매도할 때까지 배당소득세 이연 효과도 누릴 수 있다. 일반 ETF에 투자하면 배당소득세가 15.4%가 부과된다.

이들 ETF가 주주 친화 정책을 강화한 국내 대기업을 대거 담고 있는 것도 매수세가 몰리는 이유다.

금융투자 업계 관계자는 "현재 TR ETF 대부분이 삼성전자 뿐만 아니라 국내 대형 우량주를 편입하고 있는데 국내 기업들의 배당 확대 기조로 인해 투자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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