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자산운용 "올 시장 긍정적…코스피, 헬스케어 주도"

  • 송고 2020.01.21 15:47
  • 수정 2020.01.21 15:48
  • 김채린 기자 (zmf007@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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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2020년 글로벌 주식·채권 시장 전망' 간담회 개최

"채권 투자, 분산과 장기화가 원칙…유동화 자산 등 주목"

"주식투자자, 50% 미국에 20% 신흥국에 투자하기 좋다"

유재흥 AB자산운용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좌)와 데이비드 웡 주식전문 선임 투자전략가(우). ⓒEBN

유재흥 AB자산운용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좌)와 데이비드 웡 주식전문 선임 투자전략가(우). ⓒEBN

AB자산운용은 21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2020년 글로벌 주식 및 채권 시장 전망'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시장이 긍정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간담회에서는 AB자산운용의 유재흥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와 데이비드 웡 주식전문 선임 투자전략가가 강단에 섰다. 유재흥 매니저는 채권 시장에서 20년을 웡 투자전략가 주식시장에서 20년을 몸담은 베테랑이다.

채권 전망과 관련, 유 매니저는 "지난해 성장률 안정/긴축정책에서 올해 성장률 약화/정책완화가 진행중"이라며 "위험자산, 듀레이션 측면에서 투자하기 나쁜 상황은 아니"라고 진단했다.

이어 "정책적인 측면에서 유동성을 공급하는 쪽으로 가령 재정정책 현실화, 과감한 재정정책 등은 성장률에 대한 전망치를 좀 더 상승시킬 수 있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며 "AB자산운용의 글로벌 실질 GDP 전망은 그간 계속 하향해왔는데 지난해 말은 상향 전망했다"고 덧붙였다. 2019년 2.1% 수준이었던 GDP 전망치는 2020년 약 2.4%로 상향 조정됐다.

채권 매력으로는 시장 불확실성을 꼽았다. 유 매니저는 "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될 때, 시장에 대한 투자를 사람들이 꺼려할 때 국채의 매력도는 높아진다"면서 "포퓰리즘 정책과 지정학적 상황 등은 국채 메리트를 올린다"고 설명했다.

다만 유 매니저는 "국채만 갖고 있으면 시장 상황이 좋을 때 높은 수익을 내기 어렵다"면서 "유동화 자산과 BBB채권을 눈여겨 보라"고 조언했다.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때 상대적으로 BB채권 보다 BBB채권 안정성이 크다는 조언도 덧붙였다.

특히 유 매니저는 "채권 투자 원칙을 꼭 숙지하라고 요청드리고 싶다"면서 "하나는 분산, 하나는 장기투자인데 '올해는 어떻게 하는 게 좋다더라' 식의 단기 보다 조금 더 긴 호흡으로 장기투자 원칙을 염두하고 투자에 활용하면 실패확률이 줄어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식시장과 관련해 웡 투자전략가는 "지난해 주식이 18% 상승했기 때문에 '아직 주식 투자가 유효한가' 의문이 들 수도 있지만 성공적인 투자는 높은 수익과 함께 손실을 피하는 것"이라며 "전형적으로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시장 등 신흥국 시장의 변동성은 컸고 S&P500은 유일하게 수익을 낸 시장"이라고 분석했다.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2018년 5월부터 2019년 10월까지 달러기준 주식시장별 수익률은 △S&P500 17.9%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일본 0.9% △MSCI 유럽 0.6% △CSI300 -2.6% △MSCI EM(신흥국) -5.9% △MSCI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시장 -6.3% 등이다.

웡 투자전략가는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시장 등 신흥국 시장의 변동성이 컸다"면서 "올해 신흥국과 아시아는 지금보다 좋아지겠지만 좀 더 변동성이 크고 여러 조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에 집중하라는 조언도 내놨다. 웡은 "주식투자자라면 주식 50%는 미국에 비중을 두고 20%를 신흥국에 투자하기 좋은 때라고 본다"면서 "미 주식시장은 지난해 좋은 성과를 내기는 했지만 타시장과 달리 기업 이익에 의한 상승으로 이는 다른 시장과 다르다"고 평가했다.

주목할 만한 업종으로는 헬스케어를 꼽았다. 웡은 "성장성이 있는 헬스케어를 선호하는데 미국 헬스케어 섹터는 의류 헬스케어, 수의학과 관련된 동물 헬스케어 등 정치적 이슈와 무관한 우수 기업이 많다"면서 "미국 내 정치적으로 의료보험 도입 가능성은 낮아 오히려 우량 헬스케어 기업의 저평가는 투자 적기가 될 수 있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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