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륨 차종 1270만~1820만원...주행거리별 금액 격차 ↑
수소차 3250만~3500만원 수준...강원도는 최대 4250만원
2020년 친환경차 보조금이 확정됐다. 올해 전기차나 수소전기차를 구매하면 얼마만큼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을까. 지난 20일 발표된 환경부 자료를 토대로 올해 전기 승용차 및 수소차의 보조금 액수와 보조금 정책 특이사항을 짚어봤다.
21일 환경부에 따르면 친환경차 보조금 지원 규모는 해마다 늘고 있다. 지난해 전기·수소차 지원 대수는 6만156대(전기차 5만4652대+수소차 5504대) 였으나 올해는 57% 증가한 9만4000여대로 지원을 확대한다.
반면 보조금 액수는 감소 추세다. 올해 전기차를 구매할 경우 최대 1820만원(국고 보조금 820만원+지자체 보조금 1000만원)을 받을 수 있다. 지난해 최대 1900만원보다 80만원 줄었다.
국고 보조금과 지자체 보조금이 전반적으로 감소했는데, 특이점은 과거 차종마다 국고 보조금 액수 차등은 별로 없었지만 올해부터는 연비와 주행거리가 높은 차량일수록 더 많은 금액을 지원하도록 보조금 체계가 개편됐다는 점이다.
전기차 성능에 대한 차등 효과를 줘 자동차 메이커들의 성능 향상을 유도하고 대기환경까지 개선하겠다는 취지다.
차종별로 보면 볼륨 모델인 현대 코나EV, 기아 니로EV, 쉐보레 볼트EV 등은 최대 국고 보조금인 820만원을 받을 수 있다.
반면 연비나 주행거리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르노삼성 SM3 Z.E나 BMW i3 등은 이들보다 지난해 대비 보조금 격차가 더 벌어졌다.
테슬라 모델S의 경우 지난해 최대 국고 보조금(900만원)을 받았으나 올해는 736만~771만원으로 책정됐다. 올해 최고 보조금 지원 차종과 최저 지원 차종과의 차등폭은 215만원에 달한다.
수소차의 경우 올해 최대 4250만원(국고 보조금 2250만원+지자체 보조금 2000만원)을 지원 받을 수 있다.
다만 대부분 지자체에서 1000만~1250만원 수준의 보조금을 지원해 실제 지원 금액은 3250만~3500만원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강원도의 경우 2000만원을 지원해 올해 수소차 구매를 고려하는 강원도민에게는 구매 적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올해부터 저소득층과 생애 첫 차로 전기차를 구매하는 소비자는 추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차상위 이하 계층일 경우 전기승용차 구매 시 차종별 국비지원액의 10%를 추가 지원(최대 900만원) 받을 수 있고 생애 첫차 소비자는 보조금을 우선적으로 받을 수 있다. 통상 보조금 수령은 출고·등록 순으로 진행된다.
아울러 최근 위장전입 등 보조금 부정수급 사례가 잇따르자 이를 방지하기 위한 조치도 마련됐다. 일정 기간 해당 지자체에 거주했다는 사실을 증명해야 하고 보조금을 부정수급한 사실이 적발되면 즉시 뱉어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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