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중국 폐렴 공포 확산…다우, 6일만에 첫 하락 마감

  • 송고 2020.01.22 07:28
  • 수정 2020.01.22 07:57
  • 관리자 (rhea5sun@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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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우한 폐렴' 확산 공포감이 주요 지수 사상 최고치 행진을 제어했다.

21일(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2.06포인트(0.52%) 내린 29,196.04에 장을 끝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8.83포인트(0.27%) 하락한 3,320.7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8.14포인트(0.19%) 떨어진 9,370.81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경제 지표까지 호조세를 보여 지난주 3대 지수 모두 사상 최고치 기록을 써내려갔지만, 이날 중국발 바이러스 위험회피 심리 영향으로 지수는 하락 전환했다.

다우지수는 최근 6거래일 만에 첫 하락세를 보였다. S&P500과 나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까지 3거래일 연속 상승했지만, 이날 하락세로 돌아섰다.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인 우한 폐렴 사망자가 나오고, 확진자가 빠르게 늘어나는 등 확산 공포가 커져 투자 심리를 억눌렀다.

중국 최대 황금 연휴인 춘제(春節·중국의 설)를 맞아 몇억명의 대이동을 앞둔 상황이어서 중국 전역에 비상이 걸렸다.

2002~2003년 경제를 강타한 제2의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감도 확산되고 있다,

이 영향으로 아시아증시가 큰 폭 하락하는 등 위험회피 심리가 짙었고 그 분위기는 그대로 뉴욕증시에도 전달됐다.

특히 미국에서도 우한 폐렴 환자가 첫 발생해 장중 다우지수는 200포인트 이상 급락하기도 했다.

나스닥지수는 주요 기술주 등에 힘입어 9,397.58로 장중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기도했지만, 미국 첫 환자 소식에 다시 하락했다.

미국과 중국이 1단계 무역합의에 서명하는 등 올해 양국 무역 관계를 둘러싼 낙관론이 강해졌고, 글로벌 경제침체 우려가 줄어 증시를 사상 최고치로 끌어올렸지만, 이날은 우려가 부상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글로벌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석 달 전의 3.4%에서 전일3.3%로 하향 조정했다. 미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 역시 소폭 내려 잡았다.

기업 실적 시즌은 이어지고 있다. 팩트셋에 따르면 S&P500 기업 가운데 70% 이상이시장 예상을 웃도는 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업종별로는 우한 폐렴 우려에 여행, 카지노, 게임주의 낙폭이 컸다.

최근 약세 흐름을 보인 보잉은 주력 모델인 737맥스 기종 운항 중단 사태가 최소한올해 여름철까지는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까지 더해져 3.3% 떨어지면서 다우지수에 부담을 줬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주가 과열 부담 속에 악재들이 매도를 자극했다고 분석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F 금리선물 시장은 1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12.7%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6.20% 상승한 12.85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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