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둑해진 세뱃돈 쌈지…'2%대 금리' 어린이 적금에 몰린다

  • 송고 2020.01.26 10:00
  • 수정 2020.01.26 14:12
  • 이윤형 기자 (ybro@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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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뱃돈 교환 건수 지난해보다 20% 늘어났다…세뱃돈 재테크에 은행 예·적금 '관심'

어린이 적금 상품, 저금리 시대에 '2% 중반대' 금리 제공…월 납입금도 적지 않아

설 연휴는 짧아졌지만, 세뱃돈은 두둑해질 전망이다. 올해 설 연휴를 앞두고 신권 교환 건수가 예년에 비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서다.ⓒ게티이미지뱅크

설 연휴는 짧아졌지만, 세뱃돈은 두둑해질 전망이다. 올해 설 연휴를 앞두고 신권 교환 건수가 예년에 비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서다.ⓒ게티이미지뱅크

설 연휴는 짧아졌지만, 세뱃돈은 두둑해질 전망이다. 올해 설 연휴를 앞두고 신권 교환 건수가 예년에 비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서다.

쌈지가 커지는 가운데 올해 설에도 세뱃돈을 당장 용돈으로 주거나 다른 곳에 쓰는 것보다 어린이 적금 등 은행 금융상품에 가입하는 풍속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저금리가 계속되면서 은행 예금상품 금리가 1%대로 떨어졌지만 어린이 적금 상품은 2%대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2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설 연휴 전인 지난 10일부터 이날까지 10영업일간 한은 발권국 창구를 통한 화폐 교환건수는 7090건으로 1년 전(5908건)보다 1182건(20%)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한은은 이를 두고 세뱃돈 수요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통상 설 연휴를 앞두고 세뱃돈을 주려는 수요가 몰리기 때문에 신권 교환 건수는 늘어난다. 그런데 올해 연휴는 4일로 지난해(5일)보다도 짧은데도 유독 큰 폭 증가한 것이다.

지난 2년 간 화폐 교환 건수는 5900건 안팎이었다. 한은은 "설 연휴 세뱃돈 수요가 이례적으로 컸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세뱃돈 수요가 커지면서 자녀를 둔 소비자들은 벌써부터 세뱃돈 재테크를 고민하고 있다. 핀테크를 활용한 간편하고 이색적인 금융상품에서부터 전통 대형 은행에서 오랫동안 판매해온 예·적금, 신탁, 펀드 등 종류별로 다양하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안전성이 보장되는 은행 예·적금에 관심이 몰린다. 아이들의 저축 습관을 길러주는 것은 물론이고 올해는 특별히 나이대에 필요한 부가서비스나 성장기 이벤트에 맞춰 우대금리 혜택을 주는 상품들이 마련돼있어서다. 금리 수준도 일반 상품보다 높게 형성돼있는 것도 선택 요소다.

우선 신한은행의 아이행복적금은 만 5세 이하 아이가 가입할 수 있는 1년 만기(총 4회 자동 재예치 가능) 자유적립식 적금이다. 적금은 월 20만원 이내에서 자유롭게 정할 수 있고, 기본 금리 연 1.55%에 우대금리 충족 시 연 최고 2.35%를 받을 수 있다.

최대 연 0.7%가 추가로 주어지는 우대금리 요건은 ▲신한은행에 주택청약종합저축 보유(0.3%) ▲신한키즈플러스 통장 보유(0.2%) ▲만기 저축원금 50만원 이상(0.2%) ▲신한은행으로 아동수당 또는 장애아동수당 수급(0.4%) 등이다.

신한 아이행복카드 결제 계좌를 신한은행으로 지정한 고객의 자녀가 이 적금에 가입한다면 0.5%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다. 이와 별도로 새해, 설날, 어린이날, 추석 등 특별한 날을 기점으로 5영업일 내 저축을 하면 건당 연 0.1%를 가산해준다.

KB국민은행의 'KB 영 유스(Young Youth) 적금'은 최고 연 2.9% 금리를 준다. 만 19세 미만이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는 1년 만기 자유적립식 상품이다. 매월 300만원까지 납입 가능한 점도 강점이다.

이밖에 자유입출식 예금 KB 영 유스 '어린이통장' '청소년통장'도 있다. 이들 통장에 가입 시 24시간 상해 후유장해 등을 보장하는 자녀안심보험서비스도 받을 수 있고, NE능률 교육 서비스 무료 체험권도 제공한다.

KEB하나은행의 ‘아이 꿈하나 적금’은 만 18세 이하를 대상으로 한 연 최대 2.55%의 1년 만기 적금으로, 최초 가입 후 만 19세가 될 때까지 1년 단위로 자동 재예치돼 장기간 저축 습관을 기르기 좋은 상품이라는 평가다.

적립액 한도는 분기별 150만원, 연 600만원이며 긴급 자금이 필요할 때는 중도 인출도 가능하다. 기본금리 연 1.45%에 우대금리 최대 0.5%, 출생·입학하는 해에 특별금리 0.3% 등이 주어진다. 희망 대학에 입학하면 만기 전 1년 동안 축하금리 연 2.0%도 별도로 준다.

우리은행의 '우리아이행복 적금'은 12개월 만기 기준 연 최대 1.8%금리를 제공한다. 만 5세 이하 어린이가 우리이아행복 적금 또는 주택청약종합저축 상품에 가입하면서 ▲신규금액 30만원 이상 ▲신규금액 2만원 및 2만원 이상 자동이체 ▲이동수당을 우리은행에서 수령 등 3가지 조건 중 한 가지만 만족하면 금융바우처 1만원을 지급한다.

또 우리은행의 영유아 상품은 '핑크퐁'과 '아기상어' 캐릭터로 디자인된 귀여운 종이 통장을 발급해줘 아이들에게 좋은 선물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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