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기준 진원생명과학·고려제약 큰 폭 상승
국내 우한폐렴확진자 발생소식에 관련주 주목
국내서 중국 우한 폐렴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에 제약주가 주목 받고 있다. 올해초 들어 진원생명과학과 고려제약이 큰 폭으로 상승한 가운데 금융당국은 제약·바이오주는 임상시험 성공 여부 등에 따라 주가가 급변할 수 있으므로 신중하게 투자해야 한다고 당부했다.<하단 표 참조>
26일 애프앤가이드가 취합한 제약·바이오주로 분류되는 종목 154개 중 절반 수준인 70개 종목이 올해 1월 주가가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특히 이달 가장 큰 폭으로 오른 종목은 진원생명과학이었다.
진원생명과학은 연초 2450원에 4855원으로 98% 이상 상승했다. 시가총액도 800억원에서 1600억원으로 뛰었다. 전주 장에서 진원생명과학에는 변동성완화장치(VI)가 발동됐다.
이 기간 고려제약이 50%로 올랐으며 국제약품, 서린바이오, 제일바이오, 진양제약, KPX생명과학, 우진비앤지, 셀리버리가 20%~40% 가량 상승했다. 하이텍팜, 메디톡스, 파마리서치프로덕트, 진바이오텍, 대한뉴팜, 일신바이오, 씨티씨바이오, 이글벳, 서울제약 등이 10%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겨울은 제약·바이오주에 계절적으로 수혜 기간으로 꼽힌다. 바이러스 및 계절독감(인플루엔자)이 전세계적으로 유행하기 때문이다. 중국에서 시작된 이른바 '우한 폐렴'은 중국 국경을 넘어 유럽과 호주 등 전세계 곳곳으로 퍼져나가고 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25일까지 우한 폐렴으로 숨진 사람은 41명, 감염된 사람은 1287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나머지 종목들은 하락세를 기록했다. 바이오솔루션과 한올바이오파마가 각각 -27%, -26%를 기록해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 이밖에 에이비엘바이오, 압타바이오, 동아에스티, 펩트론, 큐리언트, 앱클론, 올릭스, 유틸렉스, 헬릭스미스, 삼천당제약, 인트론바이오, 안트로젠 등이 10%대 하락세를 기록했다.
한편 앞서 금융당국은 제약·바이오주 투자에 주의를 당부했다. 지난해 금융위원회는 "제약·바이오 기업은 기술개발·임상 시험 관련 정보 공시 전에 정보 비대칭 및 주가 급변을 이용한 미공개정보 이용 행위의 표적이 되거나 공시 내용의 검증이 쉽지 않은 점을 노려 신약개발·바이오산업 진출 등 허위사실 유포로 주가를 부양하는 사례도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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