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뜨거운 서울, 땅값 상승률 전국 1위

  • 송고 2020.01.28 06:00
  • 수정 2020.01.28 08:10
  • 임서아 기자 (limsa@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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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값 상승률 3.92%…서울·세종·광주 순서

하남·대구·과천·용인 처인구·울릉은 과열

2019년 연간 전국 지가변동률 및 토지거래량.ⓒ국토교통부

2019년 연간 전국 지가변동률 및 토지거래량.ⓒ국토교통부

지난해 서울의 땅값이 전국에서 가장 많이 올랐다. 반면 제주도는 투자 수요가 위축되면서 10년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2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작년 전국 지가는 3.92% 상승했다. 땅값 상승률은 전년(4.58%) 대비 0.66%포인트 내렸다. 수도권은 5.14%에서 4.74%로 지방은 3.65%에서 2.51%로 상승폭이 줄었다.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 대책으로 주택 시장이 위축되면서 토지 시장도 상승세가 둔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시·도별로 서울(5.29%), 세종(4.95%), 광주(4.77%), 대구(4.55%) 순으로 지가 상승률이 높았다. 수도권에서는 서울, 경기(4.29%), 인천(4.03%) 순으로 땅값이 올랐다.

서울 중에선 강남구(6.05%)와 성동구(5.88%)가 토지 시장이 과열된 것으로 파악됐다. 강남구는 현대차 신사옥인 GBC와 광역복합환승센터 건설과 영동대로 일대 개발사업이 진행되면서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성동구는 카페거리 인근 토지에 대한 투자 수요가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

지방에선 세종을 포함해 광주, 대구, 대전(4.25%) 등 4개 시·도가 전국 평균보다 땅값 상승률이 높았다.

세종의 경우 세종시가 계속 개발되면서 생활권이 확대됨에 따라 땅값도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시·도 중에서 제주도가 유일하게 1.77% 하락했다.

제주도는 2008년 -0.02%를 기록한 이후 10년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제주 땅값은 중국인의 토지 매수와 제2공항 개발 등 호재에 힘입어 상승 곡선을 그려 2016년 8.33%까지 올랐으나 이후 상승세가 꺾였다.

시·군·구별로는 경기 하남시(6.90%), 대구 수성구(6.53%), 경기 과천시(6.32%), 경기 용인시 처인구(6.20%), 경북 울릉군(6.07%)이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하남시는 3기 신도시 건설과 감일지구 조성, 지하철 3·5호선 연장 등 개발 호재에 힘입어 경기도 내에서 상승세로 나타났다.

반면 조선업 등 지방 주력산업이 쇠퇴한 경남 창원 성산구(-1.99%)·의창구(-1.90%), 울산 동구(-1.85%)와 제주도 서귀포시(-1.81%), 제주시(-1.74%) 등지는 땅값이 하락했다.

작년 전국 땅값은 용도지역별로 주거(4.42%), 상업(4.32%), 녹지(3.35%), 계획관리(3.34%), 농림(2.94%), 생산관리(2.44%), 공업(2.24%) 순으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용상황별로는 상업용(4.44%), 주거용(4.05%), 답(3.31%), 전(3.26%), 공장용지(2.33%), 기타(2.22%), 임야(2.21%) 순이었다.

작년 전체 토지(건축물 부속토지 포함) 거래량은 290만2000필지(1869.6㎢, 서울 면적의 약 3.1배)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연간 토지거래량(318만6천필지) 대비 8.9% 줄어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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