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인도 자동차산업협회, 수소차 협력 강화키로

  • 송고 2020.02.06 18:12
  • 수정 2020.02.06 18:13
  • 권녕찬 기자 (kwoness@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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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서울모터쇼에서 전시되고 있는 현대 수소전기차 넥쏘 ⓒ현대차

2019 서울모터쇼에서 전시되고 있는 현대 수소전기차 넥쏘 ⓒ현대차

한국과 인도의 자동차산업협회가 기후 변화에 따른 수소경제로의 이행을 위해 상호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6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정만기 회장은 지난 5일 인도 노이다에서 인도 자동차산업협회 SIAM(Society of Indian Automobile Manufacturers)의 라잔 와데라 회장과 양자 회의를 가졌다.

양 협회는 양국 간 직접투자 증가 등 자동차 산업협력이 확대되고 있어 협력 체계화가 시급하다고 판단해 지난해 11월 26일 MOU를 체결했다. 이번 회의는 MOU에 따른 첫 번째 회의다.

이 자리에서 정만기 회장은 "오는 3월 18일부터 20일까지 한국 킨텍스에서 수소 모빌리티+ 쇼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히고 인도 측 참여를 주문했다.

정 회장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여파에도 불구하고 인도자동차협회가 인도 자동차 박람회(Auto Expo)를 개최한 것을 언급하면서 "코로나 확산이라는 어려운 시기에는 무역전시회 등 국제 경제행사는 경제위축 최소화 차원에서 가능한 한 당초 계획대로 개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수소모빌리티쇼도 가급적 개최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수소전기차 시장과 관련해 2020년 현재 세계 15개국에서 시장이 형성된 상황이며 총 1만대 가량의 차량이 판매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한국의 경우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474.7% 증가한 4195대가 판매됐으며 올해는 1∼2만대가 판매될 전망이라고 언급했다.

협회에 따르면 인도는 현재 전기생산량 74%가 석탄·석유 등 화석연료에 의존하고 있어 전기차 보급을 확대하면 할수록 전기 생산을 위한 화석연료 사용 확대가 불가피해 대기오염이 심화될 우려가 있는 상황이다.

이에 정 회장은 세계 2위 철강생산국이자 GDP의 3%를 석유화학 산업이 차지하는 인도가 이들 산업에서 발생하는 부생수소를 사용해 수소전기차 보급을 확대하면 추가적인 화석연료 사용 없이도 대기오염 악화와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을 전달했다.

아울러 한국의 경우 부생수소를 사용함으로써 수소연료비의 가격은 가솔린 대비 절반 수준에 불과하고 충전속도와 주행거리를 감안하면 수소전기차 생산이 연간 100만대이상 이뤄지면 수소전기차 충전관련 총 사회적 비용(한 국가의 충전 관련 총 비용)이 전기차에 비해 오히려 낮아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수소전기차 보급초기에는 보조금 지급 등 정부의 적절한 시장개입이 불가피하다"고도 말했다.

이에 라잔 와데라 회장은 정 회장의 설명에 공감을 표하면서 "양 협회를 중심으로 양국이 수소전기차 분야의 협력을 활성화해 갈 필요가 있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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