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길 먼 철강·조선, 비용 절감 총력전

  • 송고 2020.02.10 10:48
  • 수정 2020.02.10 10:59
  • 이혜미 기자 (ashley@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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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등 긴축경영 하 전사적 비용축소 노력

조선업계, 상시 희망퇴직·생산 효율화 진행중

포스코 직원들이 설비통합관리시스템 '프리즘'을 통해 설비 상태를 점검하는 모습. ⓒ포스코

포스코 직원들이 설비통합관리시스템 '프리즘'을 통해 설비 상태를 점검하는 모습. ⓒ포스코

수년째 부활의 기지개를 중비 중인 중후장대 산업군이 혹독한 원가절감의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불황 시대의 긴축 경영이 지속되면서 인력 구조조정과 생산 및 업무 효율화를 통한 비용 축소를 주요 경영 목표로 삼아 실적 개선과 원가 경쟁력 확보에 매달리고 있다.

10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지난 2019년 긴축경영 하 자체적인 원가절감 노력을 통해 2000억원이 넘는 비용절감 효과를 거뒀다.

포스코는 최정우 회장의 취임 이후 대대적인 경영 체질 개선 작업을 진행하면서 전사적인 원가절감 목표를 수립해 이를 강력하게 추진 중이다. '코스트 이노베이션(CI) 2020'는 그 중심 활동으로, 생산성 향상 및 낭비요인 제거를 통한 전사 원가경쟁력 강화 활동을 뜻한다.

포스코는 지난해 'CI 2020'에서 설정한 비용 절감 목표를 초과 달성해 약 2600억원 가량의 비용절감이 이뤘다. 원료, 공정혁신, 원감 부담을 해소하는 설비투자 등 다방면의 노력이 이뤄낸 성과다.

포스코는 올해 역시 인공지능(AI) 기반의 스마트 팩토리를 확산을 바탕으로 단순한 비용절감을 넘어 구조적인 원가경쟁력 향상에 집중할 계획이다.

조선사들도 올해 안정적인 흑자기조 유지 및 턴어라운드를 위한 마른 수건 짜기가 이어지고 있다.

가장 먼저 고정비용 축소를 위한 인건비 줄이기에 손을 댔다. 국내 대형 조선사들의 대규모 공채가 사라진지 오래고 인건비 절감을 위한 인력 구조조정이 추가적으로 실시됐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달 희망퇴직을 실시했고 삼성중공업도 상시적으로 희망자를 받고 있다.

생산 부문에서도 △최적 설계 △공정 개선 △전략적 기자재 구매 등을 통해 건조원가를 낮추기 위한 노력이 필수적이다.

조선 빅3(현대중공업·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는 주요 선종의 반복건조를 통해 건조 효율성을 강화하는 한편 IT 및 IoT 기술을 활용한 생산현장의 스마트 혁신을 통해 궁극적인 원가 경쟁력 향상을 꾀하고 있다.

해운업계 맏형 현대상선도 지난해 2000억원 가까이 원가절감을 이룬 데 이어 올해도 초대형선 도입과 업무혁신을 통한 비용 축소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배재훈 현대상선 사장은 "디 얼라이언스에 합류하게 되면 기존 2M 대비 원가 경쟁력이 굉장히 좋아진다"면서 "메가 컨선 운영과 운항 노선의 영업 등이 익숙해지면 이후 3분기부터 영업이익 흑자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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