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디스플레이 공장 재개…삼성·LG 한숨 돌리나

  • 송고 2020.02.10 14:40
  • 수정 2020.02.10 14:40
  • 조재훈 기자 (cjh1251@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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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D·SDC, 10일 가동 정상화 돌입

LCD 패널 가격 상승세…업계엔 '호재'

LG디스플레이 광저우 고장 ⓒ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광저우 고장 ⓒLG디스플레이

중국 현지에 생산 공장을 둔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 공장이 10일 일제히 가동을 재개하면서 한숨 돌리는 모양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여파로 연장된 춘제 연휴가 끝나고 조업 정상화 작업에 착수하면서 제품 공급 차질 우려 등은 일부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부터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는 중단하거나 감축했던 생산 물량 정상화에 착수했다.

LG디스플레이는 이날 액정표시장치(LCD) 모듈 공장인 옌타이(산둥성)와 난징(장쑤성)의 가동을 시작했다. 두 공장은 중국 지방정부의 권고에 따라 춘제 연휴를 연장해 전날까지 조업을 중단한 바 있다.

LG디스플레이의 옌타이와 난징 공장은 노트북, 스마트폰, 차량용 LCD 패널 조립 후공정을 담당한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춘절 연휴가 연장되면서 일부 중단됐던 생산 라인 가동을 오늘부터 재개했다"며 "현지 인력 중심으로 가능한 범위까지 가동하면서 서서히 단계적으로 정상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디스플레이도 쑤저우(장쑤성) LCD 공장과 둥관(광둥성) 모듈 공장의 생산 정상화에 돌입했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9일부로 춘절 연휴가 끝나고 오늘부터 인력들이 복귀하기 시작했다"며 "직원들 고향이 다르니까 우한 등 지역별 사정상 각각 복귀하는 중으로 가동률이 서서히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LCD 가격은 오르고 있다. 특히 1년 이상 하락하던 TV용 패널 가격이 올들어 두달 연속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2월 상반기 LCD TV용 패널 평균가격은 전월 하반기 대비 1% 올랐다. 크기별로는 32인치, 3.0%, 43인치 1.5%, 55인치 1.0%, 65인치 0.6% 상승했다. 특히 2월 상반기에 패널 사이즈별로 전 제품 가격이 상승한 것은 2016년 11월 이후 39개월만이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신종 코로나 사태로 인해 중국 디스플레이 공급망에 차질이 발생하면서 6~7월 올림픽을 앞두고 일시적으로 많은 패널 수요가 몰릴 경우 공급부족 사태로 이어질 수 있다"며 "신종 코로나로 인한 수요 둔화보다는 LCD TV 패널 가격 상승폭이 가팔라지면서 수요 보다 공급에 미칠 영향이 더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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