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 신종 코로나 수출영향 최소화 전면 대응

  • 송고 2020.02.11 09:27
  • 수정 2020.02.11 16:43
  • 조재훈 기자 (cjh1251@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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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 수요 방호품 조달, 통관·물류, 원부자재 수급 등 기업애로 해소 나서

세계 129개 무역관 활용해 대체시장 진출 지원 위한 비상체제 확대 운영

권평오 코트라 사장이 중국지역 무역관과 화상으로 연결해 개최한 비상대책반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코트라

권평오 코트라 사장이 중국지역 무역관과 화상으로 연결해 개최한 비상대책반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코트라

코트라(KOTRA)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영향 최소화를 위해 기존 비상대책반 반장을 기관장으로 격상시키고 전세계 129개 무역관을 활용한 전면 대응에 나선다고 11일 밝혔다.

코트라는 그간 주로 중국 지역 22개 무역관을 활용해 우리 진출기업의 애로사항과 성시별 정책을 모니터링해 자체적으로 가능한 부분을 지원하고 관련사항을 정부 대책위원회에 전달해왔다.

현재 중국 진출을 신고한 우리 기업은 2만7000여개로 이중 약 3700개사가 활발한 경영 활동을 전개 중이다. 이들 기업은 수출, 원부자재 조달 등 공급망관리(SCM)에 참여하면서 다양한 분야에서 우리 수출·입에 기여하고 있다.

코트라에 따르면 현지 기업의 애로 사항은 중국 내 생산차질에 따른 원부자재 수급 어려움, 방호물품 부족, 인력복귀 지연 등에 따른 노무 애로, 항만인력 부족 및 교통통제로 인한 물류 차질, 중국 당국의 관련 정책정보 제공 부족 등으로 조사됐다.

중국 당국은 10일 휴무 종료에 맞춰 사전승인 후 사업장 가동을 허용하고 중국 내 진출기업의 납기지연 등에 대해서도 '불가항력증명서'를 발급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코트라는 긴급히 중국 성시정부별 조업재개 요건과 불가항력증명서 발급방법을 안내하고 노무 애로에 대비한 긴급 FAQ 작성해 배포·상담에 나선다. 또한 원부자재 부족 기업을 위해 긴급 소싱도 지원한다.

해외마케팅 사업 중 중국 내 협업기관과 고객 요인으로 1분기 개최가 어려울 경우에는 시기를 조정해 확대 추진한다. 긴급 수요는 온라인 상담으로 지원하기 위해 화상상담 확대종합계획도 수립해 시행한다. 이번 계획에는 상시 및 코로나 대응 상담 주간 운영 등이 포함되며 가급적 바이어가 자사에서 상담할 수 있도록 체계를 보완하기로 했다.

소재·부품·장비 및 방호 분야 수요 증가에 대비해서는 중국 외 신남방, 신북방 등 대체 시장 공략을 적극 유도하고 최근 개발한 빅데이터 시스템도 활용할 계획이다. 코트라는 수출통계와 자체 축적 고객정보를 활용한 유망시장 추천, 인공지능(AI) 보고서 발간 등을 핵심으로 하는 빅데이터 플랫폼을 개발한 바 있다. 이번 대체시장 발굴에 해당 빅데이터 시스템을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코트라는 당분간 다수가 한자리에 모이는 방식보다는 핀포인트 형태로 밀착 지원을 강화한다. 지사화, 바우처 등 개별 사업에서 발생하는 애로는 서비스 수수료 조정, 서비스 기간 연장 등 방법으로 해소할 계획이다.

특히 감염증 확산세를 2~3월 조기 진정, 4~5월 중기 진정, 하반기 진정 등 시나리오별로 분류하고 단계별 대책을 마련해 효율성을 확보한다. 중장기적으로 중국외 공급선(SCM) 다변화를 위한 대체지역 진출도 지원한다. 감염증 확산 후 소비패턴 변화에도 대응해 홈이코노미, 의료혁신, 생활방식 변화, 스마트 도시 마케팅 지원도 확대한다.

권평오 코트라 사장은 "2013년 사스, 2015년 메스르 때에 비해 중국이 우리 수출과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커졌다"며 "이번 위기를 수출 및 공급선 다변화의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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